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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습니다: 20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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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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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습니다 / 이만우

 

헤어지면

그만인 줄 알았습니다.

뒹구는 낙엽으로 발길에

한 송이 눈꽃으로 입술에

제야의 종소리로 귓전에

서성일 줄을

 

구슬땀 씻어주는 산들바람이

얼굴을 매만지는 가랑비가

가슴을 파고드는 따스한 햇살이

누구인지

 

그냥 철없어 잠시 그랬다고

덮어 버리면

썰물처럼 씻어낼 줄 알았지

파도가 다시 밀고 올 줄을

 

그 땐

몰랐습니다

 

그리움과 외로움에

시달리면

속에서 머물다 뚫고 나와

늘 이 아픔을 지켜볼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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