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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 시 ] 친구야~: 20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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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1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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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 이 만우 (09272018)


무덤에서 서러워하지 말게

나는 이미 거기 없고 오직 내 옷 뿐

나는 곳과 때를 넘어서

모든 것이 되어 버렸으니

 

그저 작은 미소나 지워 주게나

뜨겁게 가슴 한번 태워보지 못한

흔해 빠진 행복 한 조각 줍지는 못했어도

비극적으로 막을 내릴 것 같은 세상에서

연습 없이 공연된 삶의 연극

주연은 턱 없어도 조연 보조로

제몫은 조금 한 녀석이라면서

 

내가 늘 네 곁에 있음을 잃지 말게나

바람으로 구름으로 햇볓으로 그늘로

낙엽으로 눈으로 가랑비로

때로는 폭풍으로

언제나 네 속에 머물러 있음도 알고 있게

선율로 향기로 색상으로

네 모습을 보고 있으니

때로는 향기로 네 코끝에서


태양이 서산으로 깊숙이 잠기려

너울을 퍼트리거든

친구야

유레카! 하고 크게 외쳐주게나

선과 악, 높고 낮음, 행 불행으로 가름이 없는

무념 무상 무소 무시 허공속에서

이젠 자유로이 떠도는 나를 향해

아직 세상일을 아쉬워하는 나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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