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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Peaks(S.F.) 3: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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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30회 작성일 18-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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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Peaks(S.F.) 3


                            ───  Adieu 2017 Year !


     2017년이 저물고, 2018년이 열린 지 스무 날 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지구별이 해님을 한 바퀴 돌고 돌기를 다시 시작했을 뿐, 세월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습니다. 

     유독 12월 그믐날의 해님의 뜨고 짐에 집착함은, 나이 듦이 거듭될수록 화살처럼 사라지는 세월이 절실히 느껴오기 때문입니다.


● 여 명黎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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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Peaks, S.F. Dec./31/2017 08:05 AM


     그믐날 여명이 서서히 붉음으로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S.F. 시의 Landmark인 Sutro Tower 아래 산기슭에 선 측백나무 한그루가, 촘촘히 들어선 나뭇잎으로 삶의 이력履歷을 보여줍니다. 여명이 고목古木에 위엄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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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Peaks, S.F. Dec./31/2017 08:09 AM


     한순간, 회오리바람이 일자 먹구름이 소용돌이칩니다. 동틀 녘 푸르름과 여명의 불그스레한 빛이 헤아릴 수 없는 구름, 구름의 결마다에 아름다움을 수놓습니다. 웅장함, 자연이 빚은 추상화입니다.


● 적 막寂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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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Peaks, S.F. Dec./31/2017 05:13 PM


     이제, 금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해넘이, 어둠 너머로 피안彼岸으로 접어듭니다. 적막강산寂寞江山을 이룹니다. Sutro Tower 불빛이 돋보이면 정유년丁酉年은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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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Peaks, S.F. Dec./31/2017 05:26 PM


     한 가닥 씨줄에 남은 빨간 불기운이 이제 수그러듭니다. 짓누른 먹구름에 붉디붉은 해넘이의 마지막 황홀경마저 내려놓습니다.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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