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피우다: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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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피우다
햇볕이 따사롭고, 바람결이 부드럽습니다. 이슬비가 대지大地를 촉촉이 적셔, 나뭇잎이 싱그러움을 뿜습니다. 이제, 꽃은 봉오리를 터트립니다. 살포시 내린 봄은 계절의 시작이자 여름을 여는 디딤돌입니다.
● 찬 양讚揚
───Claremont Hills Wilderness Park, CA. Mar./07/2018 11:22 AM
산등성이 가득 채운 야생화가 살랑대는 바람결 따라 산안개구름을 걷어내고 오르는 해님을 찬양합니다. 야생화의 발랄한 힘찬 기운이 발볌발볌 다가와 꽃향기를 훨훨 날립니다. 겨우내 삭풍은 사라집니다.
● 청 초淸楚
───Upland City, CA. Mar./08/2018 09:12 AM
노오란 꽃잎을 살며시 열은 쬐고만 꽃잎, 수줍어 띄엄띄엄 빠끔히 얼굴을 내밉니다. 맑고 깨끗합니다. 물 아끼려 잔디를 걷어내고 깔은, 돌무더기 틈새에서 생애 첫 꽃피움이기에 대견스럽습니다.
● 선홍鮮紅의 유혹
───Upland City, CA. Mar./08/2018 09:32 AM
고개를 쳐든 빠알간 꽃이 손짓합니다. 언뜻 무궁화인 듯싶어, 반가운 마음이 길 건네게 합니다. 넝쿨 꽃 한 송이가 밝고 산뜻한 붉은색 속살을 내보입니다. 새 봄에 먼저 꽃 피워 벌과 나비를 유혹합니다. 종족보전의 본능입니다.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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