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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파도/햇살 ①: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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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188회 작성일 1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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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파도/햇살 ①


     바람이 일으켜 세운 파도는 해안에 밀려와 부서집니다. 산화散華된 물거품이 핥고 나가며 모래톱에 그림을 남깁니다. 햇살이 그림에 혼을 내립니다. 해님의 빛 내림은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매 순간마다 하늘에, 바다에, 모래톱을 품안 습니다.

     바람/파도/ 햇살의 삼중주三重奏는 나그네가 찾을 때마다 황홀하고 때로는 장엄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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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Beach, S.F. Dec,/29/2016 08:04 AM


     어둠을 연 햇살은 짙은 남색입니다. 해님이 하늘로 오르며 남색이 엷어지고 붉는 색을 머금습니다. 그리고 부서지는 물보라에 따사로움을 안깁니다.


긴 여운餘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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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Beach, S.F. Dec,/29/2016 08:13 AM


     밀려온 파도가 물거품이 되어 모래톱을 핥습니다. 되돌아 나가다가 못내 아쉬워 다녀간 발자취를 포물선으로 운치를 남깁니다.


밝음과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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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Beach, S.F. Dec,/29/2016 08:3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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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Beach, S.F. Dec,/29/2016 08:42 AM

     

     바람이 너울을 부릅니다. 너울이 일어 모래톱에 발자취를 그립니다. 밝음과 어둠,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등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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