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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색다른 감동 -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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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1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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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감동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참 예쁘네요”  “뭐라고요?”  “예쁘다고요”


뉴질랜드 여행 시 야밤중에 경관과 주고받은 인사이다. 피식 웃으며 운전 면허증을 달란다. 고속도로에서 너무 천천히 달렸다는 것이다. 우측 운전이 서투른 데다가 숙소를 찾아다니느라 피곤했기 때문이다.  미리 사유를 설명하면서 면허증을 건넸다. 당시 서부 해안가 도시 크리스트처치 근교에서 지진이 발생, 도로가 차단되어 여행객들이 동부로 몰려, 가는 곳마다 숙소가 만원이었다. 자유롭지 못하여 예약 없이 온 것이 불찰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오셨네요.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운전을 할 수 없으니 숙소를 찾아 달라고 청했다. 경관은  몇 곳을 연락해 보더니 이지역은 없고 40분은 더 가야 모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운전을 부탁하니 뜻밖에 쾌히 승낙했다. 잠시지만, 미녀 경관이 운전하는 여행을 하는 줄 알아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조금 기다리니 건장한  경관과 함께 왔다. 그에게 운전하라며 본인은 따라가겠다 한다.  꿩인 줄 알았는데 닭이다. 그는 질주하여 삼십 분 만에 제법 큰 마을에 도착했다. 역시 그곳에서도 방이 없다는 안내판만 보인다. 장비를 갖추었기에 하는 수없이 야영장이라도 찾아 달라 말했다. 야영장 관리 사무실을 두드리니 역시 마찬가지다. 그때 긴급호출 하는 신호로 경관의 무전기가 바글거린다. 이곳은 안전하니 아무 데서나 자라며 가 버렸다. 자세히 보니 이마에 여러 개 포개진 계급장으로 보아 여 경관은 경륜이 꽤 있음직  했다.   


한밤중이라 조심스레 야영장을 살피니 빈곳이 있어 자리를 폈다. 거센 바람에 잠을 청할 수 없었다. 박차고 일어났다. 맥도날드에서 아침 행사를 마쳤다. 그리고 야영장으로 돌아가 관리인에게 어젯밤에 경관과 함께 온 사람이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허락 없이 자서 거듭 미안하다며 요금을 지불하려니 굳이 사양한다. 오히려 자기가 죄송하다며 차를 권하면서 자리를 내 준다.


타국에서 경관이 보여준 호의, 관리인의 진솔한 사과가 지금도 잔물결로 남아 이야깃거리로 삼는다. 우리도 전에는 이런 경관이 있었는데, 과음한 운전자를 안전하게 집으로 안내했던. 예쁘다고 말한 덕분인가?  칭찬에는 고래도 춤춘다더니. 새해에는 칭찬에 인색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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