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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소묘素描, 3: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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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18회 작성일 17-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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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소묘素描, 3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숲을 내려와, 금문교부터 Fisherman's Wharf까지 바다를 낀 산책로를 걷습니다. 늘 다니던 길, 찾을 때마다 들려주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 푯말의 전언傳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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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Dr., S.F. Dec,/27/2016 11:06 AM


     나무 말뚝이 파도에 버티고 서있습니다. 시뻘건 녹물 흐르는 볼트와 너트는 푯말이 달렸던 흔적. 저 멀리 보이는 ‘죽음의 감옥소’ Alcatraz 섬을 가리키며 ‘죄짓지 말라’고 쓰여 있었으리라…….


● 군 무群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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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sy Field Marsh, S.F. Dec./27/2016 11:42 AM


     도요새Marbled Godwit 보금자리, 해수 소택지沼澤地 풍광은 어린아이가 잠자고 있는 듯싶게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도요새의 하이얀 앞가슴이 반짝입니다. 군무입니다.


● 불청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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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 Mason, S.F. Dec./27/2016 12:39 PM


     배경의 금문교를 Fort Mason Center를 함께 담으려는 View finder 안으로 자전거[불청객]가 불쑥 엇갈려 들어옵니다. Shoulder Shot은 Frame에 심리-시각적 효과를 높인다고 하는데…….


● 생존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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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erman's Wharf, S.F. Dec./27/2016 12:51 PM


     곳곳에 구멍이 뚫려, 강태공과 갈매기들의 쉼터로 전락轉落한 부두. 이곳에 앉아있던 갈매기가 먹잇감을 향해 나래 칩니다. 생존의 본능입니다.


* 음력으로 섣달 초하룻날, 사흘이 지나면 2017년이 시작됩니다. 가는 세월이 아쉬워, 달력에 표시된 ‘초하루’에 방점傍點을 찍습니다. *


     자주 찾았던 Ocean 해변 위쪽, 금문교 바로 아래의 Baker해변을 찾습니다. 찾는 이가 적어 고즈넉합니다. ‘어서 오라’고 반겨줍니다.


●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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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Beach, S.F. Dec,/29/2016 07:56 AM


     해말간 해님이 새날을 열어주자 어린 물새들이 ‘일찍 일어나’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침녘의 정경, 동심을 부릅니다.


* 새해 이튿날, 여태껏 따사로운 햇살을 내려주던 해님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바람이 몰고 온 먹구름이 제 세상인양 하늘을 뒤덮습니다. *


     간간이 부슬비가 내리는 저녁녘. 잔뜩 흐린 날의 해넘이는 맑은 날보다 더 많은 정취를 돋워줍니다. 발걸음은 스스럼없이 Baker 해변으로 향합니다.


● 반 영反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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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Beach, S.F. Jan,/02/2017 05:39 PM


     연이어 들어오는 밀물이 제각기 물보라를 펼칩니다. 금문교 자체의 불빛과 건너는 자동차의 전조-후미 등빛이, 모래톱에 형상을 거꾸로 매답니다.


● 어둠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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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er Beach, S.F. Jan,/02/2017 05:43 PM

     

     해님이 먹구름 틈새로 내려와, 새해 둘째 날이 이제 스러집니다. 햇살이 모래톱에 적막寂寞을 내립니다.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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