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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五日場: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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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16-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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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五日場


     세종 시에서 가까운 대전시 유성구에서는 닷새 간격으로, 매달 4, 9, 14, 19, 24, 29일에 오일장이 섭니다. 마침 한글날 공휴일과 겹쳐,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풍성하리란 기대로, 일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러 왔습니다.

     넓은 지역에 자리한 시장은 입구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짧은 간격으로 뚫린 수많은 골목길(버스 출발 시간에 맞춰 일부만 다녀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다 양쪽으로 장이 섭니다. 대부분 본래의 점포는 그대로 장사를 하고, 그 앞에 오일장에 나온 상인들이 천막이나 좌대를 꾸며 손님을 맞습니다.


● 명태 코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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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 Oct./09/2016 07:58 AM


     한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너무 이른 시간인 듯 한산합니다. 내장을 들어낸 명태가 벌어진 뱃속을 내보이며 비닐 줄에 코가 꿰져 매달려 있습니다. 손님 끌기 전시용이 아닌, 진열 하다가 잠깐 놔둔 듯싶은데 측은하게 보입니다.


● ‘누이 좋고 매부 좋고’

d0bdc7ad5406cd8dca2bd6b4dc7b7a0b.jpg───유성 오일장, Oct./09/2016 08:05 AM


     정육점 앞에서 생선가게가 손님맞이할 채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밖에서 생선을 팔면 안으로 들어와 정육도 함께 사 가는, 손님 유치에 보탬이 되는 가 봅니다. 갈치, 고등어, 오징어 등이 ‘생선 반 얼음 반’으로 가득합니다.


● 돼지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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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 Oct./09/2016 08:19 AM


     국수집 앞 좌대에서 돼지고기와 돼지껍데기를 파는데, 값이 같습니다. 돼지 껍데기가 고기보다 더 맛있거나 귀하다는 이야깁니다. 껍데기가 주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막연한 느낌에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셔터는 마음이 누릅니다.


● 설치 퍼포먼스perform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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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 Oct./09/2016 08:33 AM


     셔터가 내려진 점포 앞에 철문이 땅에 세워있습니다. 쇠사슬로 묶어 자물쇠로 채워 버린 물건은 아닙니다. 가격표가 없고, 지키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파리가 안쳐진 발걸이, 거울, 세운 탁자 등이 함께 어울려져 사진으로 담게 합니다.


● 상 술商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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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 Oct./09/2016 08:51 AM


     쌓아놓은 두 무더기의 생강은 토종, 크기가 모두 작다고 합니다. 얼핏 보기에 같으나 값은 차이가 큽니다. 색깔이 짙은 뒤가 국산(값이 비싸도 이것만 팔립니다)이고, 앞의 것은 중국서 종자를 들여와 한국(중국이 아닌)서 재배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 가을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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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오일장, Oct./09/2016 09:20 AM


     “가을이 왔다, 전어도 성큼 다가왔다.”는 가을전어를 맛봅니다. 전어와 커다란 알집이 나온 가자미가 노르스레하게 구워져 좌대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점포와 좌대 주인이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 전어, 가자미에 선지국밥을 추가해 고국서 가을철의 진미를 만끽했습니다.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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