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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화와 무지개: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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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dy
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16-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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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Griffith Park에 가 Mount Lee Hollywood Sign 까지 간 뒤  Cahuenga Peak를 거쳐 지혜의 나무(Wisdom Tree)를 만지고 약 3시간에 걸쳐 돌아오는 날이다. 혼자 밥먹는 걸 혼밥이라고 하며 혼자 술먹는 걸 혼술이라고 하던데 혼자 산행을 하는 건 혼산인가? 아직 자주 해보는 혼산이 아니라서인지 아니면 겁이 많고 외로움을 잘 타서인지 컴컴한 숲속으로 부터 cayote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사뭇 무서워진다. 무섬과 외롬을 쫓으려 옛시를 생각해 본다. 나의 언어도 가미하여 머리속에서 번역을 해 본다. 각각 100년 전, 200년 전 시인이지만 인생과 자연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산길을 갈 때 어울린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피네

꽃이

여름 없이

꽃이 피네.

 

피는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작은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여름 없이

꽃이 지네.

 

Flowers in the Mountain

By So-wol Kim

 

 

Flowers blooming in the mountain

Blooming Flowers

Fall, spring, summer, all around

Flowers blooming

 

In the mountain

In the mountain

Blooming flowers

Blossom all by themselves, far away

 

Little bird singing in the mountain

Loves flowers

Lives

In the mountain

 

Flowers withering in the mountain

Withering Flowers

Fall, spring, summer, all around

Flowers withering

 

The Rainbow

By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스

 

하늘의 무지개를 가슴은 뛰노니

삶이 시작되었을 그러했고

어른이 지금도 그러하고

늙어서도 그러하리

그렇지 않다면 죽고싶은 마음뿐!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건데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 속에 묶여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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