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숲 15: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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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숲 15
어느덧 9월에 접어들어, 곧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백로白露를 맞습니다. 유난히 계속된 무더위와 가뭄으로 여름을 보냈기에 절기 바뀜이 반갑습니다.
산은 겸허한 마음으로 품안에 들어오는 사람에게만 자신을 내 보여준다고 합니다. 나그네의 오만傲慢이, 한여름 산숲의 푸르름 대신에 쇠락衰落을 맞이하게 합니다.
● 상 흔傷痕
―――Ice House Canyon, CA, June/19/2016 12:04 PM
산에서 내려오는 길 왼쪽, 주차장 못 미쳐 물 흐르는 계곡에 속살을 드러낸 나무가 바른모로 누워있습니다. 두 번에 걸친, 날카롭게 꺾임은 하늘과 땅 모두에 충실했음의 내보임이고, 수백, 천여 년 삶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 아 픔
―――Kelly's Camp, CA, July/31/2016 12:42 PM
산숲의 한여름은 푸르름으로 삶을 구가謳歌하는 제철입니다. 눈보라 휘날리는 삭풍을 이겨낸 나무[歲寒松柏]가 아픔을 앓고 있습니다. 사람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로 이어진 기후 변화가, 애꿎게 나무에게 재앙을 입힙니다.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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