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새벽 길: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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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새벽 길 / 이 만 우
가슴에 손짓한다 그 산길이
먼 길 떠나는 조각달에
부서진 마음 싣고
샛별 따라 나선 길
샛노란 꽃 진분홍 꽃 줄지어 반기던
먼나먼 길 너무 빨리
돌부리도 사뿐히 걷던 길
많은 이 오가며 다져 젔어도
우연이 맺어준
우리만의 처음인 길
여명이 가득 찬 새록한 이 길
어둠이 떠난 그 자리
다람쥐 사슴과 눈 맞춤 있는 곳
둘만의 이야기 엿듣고
조잘이던 새 나르면
졸졸 물소리에
고요가 가슴을 두두리던
둘만이 마주 하면
산은 더 깊게 푸르고
하늘이 더 맑고 높은 곳
처음이 그리워 혼자 찾은 길
지난 일 다가올 일 모두 다 잊으려
노랫가락 입에 달고 흥얼이던 길
적막함이 외로움으로 치달을 때
꿈으로 함께 엮은 벗이 되어준 그 산길
낙엽이 구는 소리 행여나
머뭇시 뒤 보면서
발길을 이어간다
가을이 달려오는
어둠속 이 새벽 길을
글 새김- 산쟁이의 새벽 길, 홀로인 이 산길은 외로움이 가득하다. 곁이 비워진 앞길을 막는 이는 누구인가?. 여리한 눈물인가, 긴 숨의 입김인가, 안개는 아니련데, 추억의 알음알음 거림일까? 길가로 다가오는 가을 소리에 귀를 기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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