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전언傳言, 2: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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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전언傳言, 2
─── Marshall's Beach, S.F. Oct./16/2016 11:38 AM
어둠
존재의 굴레
빛
시간 인식認識
승천昇天
과거過去 망각
─── Marshall's Beach, S.F. Oct./16/2016 12 :17 PM
S.F. 도착한 14일, 청명한 가을 하늘이 반겨줍니다. 그리고는 연이틀 비가 내려 온 누리를 회색의 어둠으로 휘어 감습니다. 금문교 아래에 자리한 The Presidio, 이곳의 서쪽 해안 Marshall's Beach를 찾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찾았던 Black Sand Beach를 바다 건너로 마주보는 곳입니다.
바닷바람이 넘실거리던 파도를 잠재우고, 구름을 헤집습니다. 빛이 스며들어 구름이 스러지는 찰나를 인식시킵니다. 한 순간도 쉼 없이 들고난 바닷가 파도는, 사진에 담기는 순간 과거로 묻힙니다. 시간의 동결凍結입니다.
여식의 삼주기三周忌, 하늘로 오르는 구름에 참척慘慽의 아픔을 껴 안겨 보내고, 이제는 잊으라는 뜻이겠습니다. 그보다는 여식은 아픔 없는 천상天上에서 “훨훨 나래치며 못 다한 삶을 구가謳歌하고 있다.”는 파도의 전언으로 믿습니다.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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