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모닥불: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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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모닥불 이 만 우
나를 울린 모닥불
꺼져 가는 모닥불
미련에 망서림에 축축이 젖어있어
불씨만 움켜쥐고 연기만 드리운다
어쩌다 솔바람 살며시 찾아주면
젖은 눈 비비며 호오 호오 불어주면
요리조리 불소시게 손끝에 매달려
잠시 반짝이다 식어가는 모닥불
꿈에 본 모닥불
다정한 모닥불
그속에 옥수수 조금씩 익어갈 때
도란도란 이야기꽃 훈훈한 정 깊어갈 때
나를 태운 불꽃들은 높이높이 솟아
조각달에 몸을 싣고 별무리를 살피다
곁이 빈이 찾아가 벗이 되어준다
보고픈 모닥불 꿈에 본 그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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