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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모닥불: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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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16-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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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모닥불            이 만 우


나를 울린 모닥불

꺼져 가는 모닥불

미련에 망서림에 축축이 젖어있어

불씨만 움켜쥐고 연기만 드리운다


어쩌다 솔바람 살며시 찾아주면

젖은 눈 비비며 호오 호오 불어주면

요리조리 불소시게  손끝에 매달려

잠시 반짝이다  식어가는  모닥불 


꿈에 본 모닥불

다정한 모닥불

그속에 옥수수 조금씩 익어갈 때

도란도란 이야기꽃  훈훈한 정 깊어갈 때


나를 태운 불꽃들은 높이높이 솟아

조각달에 몸을 싣고 별무리를 살피다 

곁이 빈이  찾아가  벗이 되어준다

보고픈 모닥불   꿈에 본 그 모닥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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