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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ali, 뭍 그리고 바다 여행 ①: 201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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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42회 작성일 1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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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ali, 뭍 그리고 바다 여행


   지난 5일 아침 캐나다 밴쿠버 항에서 유람선에 올라, Ketchikan, Juneau, Skagway, Glacier bay, Seward를 거쳐 14일 알라스카 앵커리지에 도착, 데날리 국립공원과 보존지역 등을 열흘 동안 다녀왔습니다.


● 부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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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 Francisco, June/05/2016 08:25 AM


   여객기가 구름 낀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이륙해 밴쿠버로 기수를 돌리자, 창 밖에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때 맞춰 비춰진 햇살이 푸른 하늘을 돋보입니다.

   찾아가는 지역들은, 일주일에 비가 나흘 동안 내리고 해님은 사흘만 햇살을 비춰준다고 합니다. 막연한 희망, 날씨는 바뀔 수 있다는 기대에 젖게 합니다.


● 첫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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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June/05/2016 09:03 PM


   오전 10시 캐나다 도착, 입국 수속을 마치고, 승선을 위해 다시 출국. 오후 1시에 배에 올라 점심. 4시에 승객 1천4백여 명이 3층 갑판서 재난 대피훈련 받음. 5시 뱃머리를 북쪽으로 출항.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8층에 자리한 식당에는 테이블마다 서양 란 화분이 놓여있습니다. 때때로 배가 잔잔하게 흔들리면 꽃잎은 너울너울 춤춥니다.


● 해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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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June/05/2016 09:40 PM


   2016년 6월 5일의 하루가 저 너머로 스러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오늘이 과거로 묻힙니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붉음과 새까만 색깔을 뿜어내 빚습니다.

   흐르는 물결은 잿빛입니다. 짙은 회색은 아직 지워버리지 못한, 가슴에 남아있는 여한餘恨이 파문波紋으로 그려집니다. (2016/06/20) 


註 : 글 제목 ‘Denali, 뭍 그리고 바다 여행’은 승선한 유람선 회사의 안내책자 ‘Denali LAND+SEA JOURNEYS'를 표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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