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ali, 뭍 그리고 바다 여행 ③: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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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ali, 뭍 그리고 바다 여행 ③
오늘부터 새벽 2시가 1시로 늦어지고, 첫 기항지 알라스카 Ketchikan에 오전 7시 도착, 날씨는 흐리고 해돋이 오전 4시7분, 해넘이 저녁9시24분이라고 일정표가 알려줍니다.
● 해돋이
―――Ketchikan Alaska, June/07/2016 05:28 AM
흐리다는 예보에 긴장감이 풀어져 눈을 뜨니 오전 5시. 아뿔싸!!! 하늘은 이틀 동안 데리고 나오던 먹구름을 떨쳐버리고, 이미 바다 위로 솟아있습니다.
해님이 하늘에 푸르름을, 짙푸르고 잔잔한 물결에 햇살 펴짐으로 새날을 엽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자연의 신비가 그제, 어제보다 더 한층 나그네를 맞이해주리라 믿습니다.
● 작아진 유람선
―――Ketchikan Alaska, June/07/2016 08:15 AM
첫 기항지 Ketchikan에 도착, 배는 시가지의 광장에 바로 닿습니다. 원주민을 비롯해 골드러시 때의 광부 등등 오늘날의 알라스카를 일군 사람들을 기념하는 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사진은 렌즈(28㎜ 화각)의 왜곡歪曲으로 앞의 작은 동상은 크게, 뒤의 큰 유람선은 작게 표현됩니다.
● Saxman Native American Village
―――Ketchikan Alaska, June/07/2016 09:10 AM
―――Ketchikan Alaska, June/07/2016 09:20 AM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에서 신성시되는 상징물을 나무에 조각해 세운 Totem Pole 마을, 첫 느낌은 고국의 천하대장군을 연상시킵니다.
토속신앙과 함께 문자文字가 없던 시절, 동물의 형상마다 뜻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내보임으로써, 공동체에 알리는 방편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위는 공원 입구. 아래는 Beaver Clan House 전경, 이곳서 원주민의 전통 문화 춤과 노래와 춤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 모천회귀母川回歸
―――Ketchikan Alaska, June/07/2016 10:40 AM
배가 정박한 다운타운, 상가로 들어서는 입구에 ‘Salmon Capital of the World'라고 적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강에서 태어난 연어는 바다로 나가 3-4년 살다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와 산란하고 삶을 끝냅니다.
사진 왼쪽이 바다 쪽이며, 오른쪽이 강으로 오르는 길목입니다. 연어는 5~7월 석 달 동안 가파른 계곡을 거슬러 오릅니다. 계곡 양쪽으로 나무로 만든 길에 기념품 가게가 이어져 있으나, 찾은 날은 연어가 보이지 않아 한가하다고 점원이 말합니다.
● Misty Fjords National Monument
―――Alaska, June/07/2016 01:58 PM
조종사 포함 6인승, 물위에서 뜨고 물위에 내리는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Misty Fjords National Monument 하늘을 2시간 동안 둘러봅니다.
잔잔하다보다는 고요한 물결은 하늘의 구름을 물 위에 띄워줍니다. 연간 강우량이 14 피트, 빽빽하게 들어선 가문비나무의 숲은 글자 그대로 울울창창의 극치極値입니다.
대자연을 땅이나 바다에서 바라봄과 하늘에서 내려다봄의 차이는 무척 큽니다. 편광필터를 준비하지 못해 청명한 하늘과 짙푸른 운하를 제대로 담지 못한 후회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 Bikini 女人
―――Ketchikan -Juneau Alaska, June/07/2016 03:28 PM
8층 이물 쪽 갑판에 자리한 수영장, 사우나 등은 개폐식 천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천정이 열리기 시작하자 파란 하늘과 설산雪山, 그리고 9층 간판에서 이를 바라보는 승객들이 보입니다. 이들을 담으려는 파인더 안으로 비키니 차림의 여인이 불쑥 들어옵니다. 검지는 저절로 셔터를 눌렀고, 여인은 상반신만 담겼습니다.
승객 대다수가 노년층인데, 젊은 여인의 미끈한 피부와 상체의 굴곡이 팔등신임을 보여줍니다. 전신을 담으려 50 여분을 기다렸으나 여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습니다.
● 뱃전의 해넘이
―――Ketchikan -Juneau Alaska, June/07/2016 09:29 PM
한 시간 뒤로 늦춰지고 해넘이도 20분 늦어져, 밤이 80분 짧아집니다. 먹구름 대신 엷은 구름, 푸르른 색깔의 하늘이 반갑습니다. 뱃전에 삼각대를 세웁니다.
수없이 해넘이 해돋이를 담아왔으나, 삼각대를 세울 때의 기대와 흥분은 매번 계속됩니다. 망망대해에서 맞이하기에 더욱 그런가 봅니다. 되돌려 본 사진은 썩 내키지 않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짐도 살아가며 깨닫는 일이라 위안 삼습니다.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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