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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주막: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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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21-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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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주막 12262021


발디산 중턱 낡은 주막

늙은 소나무사이로 바다를 보며 앉아있다

술 한잔 주모 없는 낡은 오두막

강풍 설쳐대는 이 밤이 길고길다

 

덩그렁 저벅저벅 덩그렁 저벅저벅

새벽을 두두리는 산쟁이  발굽소리

햇님이 오기전에 서두루는 마음소리

부시시 눈 비비며  얼굴을 내민다

 

오르고 내리는 산쟁이만이 오직 벗

청량수 한잔하소” “차가워 미얀하오

앞마당 내어준 그슬린 환한 얼굴

주름살 그으며 또 하루가 저문다


개똥이 소똥이  모두 떠난  선술집에

멀리서 다가오는 시린 저녁소리

방랑객 손을잡고 혹시 함께 오려나

더 길고 찬 밤만이  빈 주막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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