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사랑 / 아버지 쉬ㅣ: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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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00원짜리 국밥
거지 아이가
절룩이는 장님 아버지 손을 이끌고
허름한 국밥집 앞에 서성인다
주인은 어서 가라며 손사래 친다
아이는 그데로 서있다
잠시 머뭇거리다
국밥을 쳐다보며
주인에게 손바닥에 100원 동전 내 보인다
오늘 우리 아브지 생일인데
사랑 -아버지 쉬
아버지 쉬
90이 가까운 아버지를 안으며
오줌을 누인다
가벼워진 아버지에
아들은 눈시울이 촉촉하다
잘 안나온다 무겁지 하며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을 쳐다본다
아니
아버지 쉬
아들 눈에서 눈물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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