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찾아오면: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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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찾아오면 이 만 우
새벽녘 밀물처럼 고독이 찾아오면
고은 선율이 나르는 진한 커피 향에 젖어서
활짝 열린 고속도로를 호젓이 달려보라
외로워 반짝이는 별들이
그리워 홀련한 달이 미소로 반기리
고독이 폭풍이 되어 앞을 막거든
붉은 기운을 실은 여명이 기다리는
비탈진 산길을 어둠을 가르며 오르거라
그러면 서늘한 공기가 가슴에 파고들며
어느새 고요가 폭풍을 잠재우리라
그래도 고독이 목을 조이듯 사무치거든
차라리 그와 손잡고
깊게 깊게 아주 깊게 잠겨보자
너를 세상에 홀로 보낸 이를 마주 하리라
이 새벽녁 너에게 고독을 보낸 이를
글 새김-봄 가을이 혼란스럽습니다. 모하비사막에는 민들레가 들판을 노랗게 드리옵고
산 오솔길에는 스콧브롬 향기가 코끝을 진하게 스치는데, 마음만이 가을 문턱에 걸터앉아
누군가의 발길에 귀를 기우립니다. 그리움인가 외로움인가 고독인가 ?
성큼 나타나 고독이 산 고고니오 (Mt. San Gorgonio)로 가자고 손을 내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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