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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준비하고 하얀산을 반기자: 20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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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16-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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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준비하고 하얀 산을 반기자


슈퍼볼 시간에 맞추려 일찍 발디 산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깊은 산 계곡은 여전히 고요하고 신선한 기분을 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행기 한 대가 여명을 뚫고 지나간다. 문뜩 지난주 헬기로 분주했던 하늘이 그려진다. 그러면서 신선함이 이내 무거운 마음으로 변한다. 지난주 사고 소식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두 명이 사망했고 콤마 상태로 한 명과 뇌손상 상태의 두명이 아직 중환자실에 머물러 있다.  이외 십여명이 헬기로 어렵게 구조 한 사고이다.  안다까움을 금할 길 없다.

 

엘에이 근교에서 가장 높아 멀리서도 지척같이 보이는 하얀 발디 산, 산을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인들이 많이 찾아 코리안 마운튼 이라는 비공식 애칭도 가진 이 산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엘니뇨 현상으로 더 많은 눈이 쌓여 계속 발길을 유혹 할 것이다.


스키를 골프를 설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상의 천국이라는 엘에이,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특히 겨울 산에서. 눈 산에 관한 정보를 알아두는 것, 산에 걸맞고 몸에 익숙한 장비를 꼼꼼히 챙기는 일, 겨울산행의 기본 훈련하는 것, 가능한 전문인을 꼭 대동하는 것들이다. 이를 소홀히 하면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흔히들 산을 정복한다는 말을 하지만 그러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산은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앞으로 눈이 펑펑 더 내린다는 예보이다. 경험자와 상의하여 철저히 준비 하자. 설레는 눈 산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빈다.

 

이만우 / 산악인, 글렌데일

213-380-9900

leemarqpacifc@yahoo.com

https://youtu.be/ssdgFoHLw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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