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찻잔: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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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찻잔
빈 잔에 서린 얼룩은
마주했던 찻잔에
비춰진 얼굴
잊혀진 모습
헹구고 닦고 또 닦아도
아직 그 자리
언젠가 찾아 줄
네 입술
기다리고 기다린다
짙어만가는 자국
울림이
빈 잔에 메아리치네
글 새김- 마셔버린 빈 고은 찻잔속에는 늘 얼룩 무늬가 눈에 띔니다.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자국을 힘껏 문지르면 님의 얼굴은 더욱 선명해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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