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고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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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고 ! / 이만우 08112015
“ 온 곳을 갈 곳을 모른채
“그리고 왜 지구별에 머물러 있는가?”
물음조차 끝나기 전에
시간은 재촉한다 어디론가 가야한다고
강대상을 “탕”치며 답을 안다고 소리치지만
이는 고이 잠든 이를 깨울 뿐이다
아쉬움으로 가득 찬 시린 가슴에는
올연히 반짝이는 작은 등불 하나
희미한 빛 따라 대답에 귀를 기우리지만
허우적거리며 허공만 휘젓는다
손에 잡힌 것은 오직 안개 꽃 한송이
오늘도 지쳐 깊게깊게 잠들고
꿈속으로 찾아온 꽃들 모두가 제 갈 길로 훨훨
벼랑에 드리워진 하늘 그림자는
바람에 흔들리며 한없이 떠도는데
시간은 꿈속에서도 어서 가자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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