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풍경Seascape 二題: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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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풍경Seascape 二題
구랍舊臘 27일, 딸과 사위가 다니려왔다가 올라가는 승용차에 편승해 S.F.에 올라갔습니다. 꼭 한번 다녀보고 싶었던 길, 1번 도로Pacific Coast H' way를 타고 Monterey 반도에서 Morro Bay까지 내려오는 길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연이어 이어지는 절경絶景마다 멈춰서 두루 거닐며 들러보았습니다. 예전에 Pebble Beach까지 내려와서는 시간에 쫓겨 번번이 외면했던 길이기에 더욱 감흥이 깊습니다.
운전대를 잡지 않고 뒷자리에 느긋이 기대앉아, 짙푸른 하늘아래 굽어진 만灣으로 밀려온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넋 놓고 바라봅니다. 언제이든 저승사자가 찾아왔을 때, 순순히 스러지는 물거품처럼 담담히 맞이해야겠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무려 13시간 걸려 도착해, 아흐레 머물면서 매일 바닷가를 찾아다녔습니다.
● 모래 광풍狂風, 시간의 동결⑯
―――S.F. Ocean Beach, Dec./30/2014 4:56PM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째 연이어 찾은 나그네에게 해님은 좀처럼 해저물녘 노을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먹구름이 겹겹이 가로막거나 아니면 한 점의 구름도 없습니다. 그래도, 혹여나, 붉은 장엄함이 뒤늦게나마 나타날 듯싶어 한 시간 남짓 서성입니다.
사흘째, 금년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날 MUNI 전차를 타러 나설 때부터 부는 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점점 거세진 바람이, 한 해 동안 가슴 깊숙이 쌓인 남기고 싶지 않은 앙금을 말끔히 털어내라고, 광풍으로 휘몰아치는가? 봅니다.
모래가 휘날려 카메라를 훼손할까 걱정됩니다. 잔뜩 어깨를 움츠려, 굽어진 가슴팍에 카메라를 품안이고 서너 번 시도해, 다행히 한 장면을 얻습니다.
● 잔잔한 바다, 시간의 동결⑰
―――S.F. Mrashall's Beach, Jan./01/2015 1:58PM
푸른 양의 해靑羊之歲 을미년 새해 첫날입니다. 바람이 멈춰가고, 안개도 구름 한 점도 없는 하늘이 짙은 남색으로 반겨줍니다. 슬며시 스러지는 하양 파도는 한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줍니다.
새해에는 양처럼 온순하게, 늙은이답게 겸허하게 살라는 깨우침으로 받아들입니다. 덧붙여, 젊음에 집착하려고 아등바등 거리지 말라고, 한평생 가장 추하게 비춰진다는 노욕老慾에서 한걸음 물러나라는 가르침이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잔잔한 바다’ 위쪽에 산자락을 병풍인양 거느린 그곳은 먼저 간 여식女息의 유해遺骸를 받아준 곳입니다. 이제는 편안히 영면永眠하리라 믿습니다.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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