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사 길 영혼: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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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사 길 영혼
이 만 우 (10/20/2013)
화마가 만든
검은 수의
휘어 감고 십 여 년을
별을 감춘 새벽 하늘
바람이 쉬어간 언덕엔
보름달 걸터 앉아
손을 흔든다
새 세상 여는 빛의 소리에
상처를 감싸안은
안무
곳갈을 눌러 쓰고
햇살을 가락 삼아
하늘과 땅사이 선을 그으며
능선따라 삽뿐이 춤을 춘다
무심코 바라 보는
바닥난 물항아리
가랑잎에 숨겨진
바람도 스처버린
마른 계곡
풀벌레 잠들고
빈 둥지엔 찬 바람만 나든다
바위밑에 쉬고 있는꽃씨 하나
가슴 조아리며
봄을 재촉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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