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에 걸터 앉아: 2013-11-22
페이지 정보

본문
고목에 걸터 앉아
느러져 쉬고싶다.
쓰러진 고목처럼
오가는 길손들에 등내어 쉬게하여
말속에 내님소식 기웃이 들어보고
궁궁한 벗소식도 그들에 물어보려
언젠가 혼자인이 쉬고파 다가오면
고향이 어디냐고 내누님 아느냐고
몸지어 누우신지 십수년 흘렀는데
눈보라 비바람에 찾는이 없어지면
졸졸졸 물소리도 홀연히 그치으면
바람도 바쁘다고 지나친 어느날에
손비벼 동그라이 대지에 귀를대고
흙속에 묻혀계신 내고향 어르신께
내아빠 보셨는지 소식을 아시냐고
고요한 어둠속에 달님이 나타나면
어여뿐 울엄마를 혹시나 보았냐고
가는길 앞서막고 말하라 졸라데리
나는야 쉬고싶다 정말로 쉬고싶다.
더덩실 뭉게구름 하늘을 바라보며
오가는 길손보려 이곳에 눕고싶다
바로 이곳 네옆에
느러져 눕고싶다.
시작노트-산을 오르내리면서 오랜세월을 산을 지키다 몸져누운 고목들을 보면
가슴이 써늘해 져 잠시 지켜보고 있노라면 인생의 깊은 연못을 드려다보는듯 느낌을 받읍니다.
때로는 누어있는 그 큰 고목의 허리를 큰톱으로 잘라버린 모습에 찡하기도 하고................
그냥 눕게하고 돌아가면 어떤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늦은 하산길
고목에 걸터 앉아.... 이 만 우 ( 늦 가을 어느날 2011)
- 이전글애환서린 Iron Mt.: 2013-11-29 13.11.29
- 다음글아주사 길 영혼: 2013-11-21 13.11.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