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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凍結 (Ⅳ): 201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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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536회 작성일 13-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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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凍結 (Ⅳ)


   지난 주말에 열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All is Bright’를 연주했습니다. 여식女息이 생전生前에 예매해 놓은 5장의 입장권은 가족과 여식의 친구 한명에게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남겨준 성탄선물입니다.

   첫 곡 ‘A Christmas Festival’에 이어 ‘Here We Come A-Wassailing’이 시작되자, 작은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고 언니와 같이 오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이 오열嗚咽을 부릅니다. 여린 마음을 휘저어 놓은 슬픔은 끝내 모두를 일으켜 세워, 성탄의 축가祝歌를 등지게 합니다.


   이제는 먼저 떠난 여식을 잊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모두들 같은 말로 위로해 줍니다. 이를 수긍하면서도, 그러나 뇌리腦裏에서의 떨쳐냄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니, 살아있는 한 짊어져야 할 업보業報입니다.

   요즘, 오래전에 여식이 ‘혼자 심심할 때 읽으라.’고 사 준 해리포터 시리즈와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Mocking Jay』(Suzanne Collins 지음, 이 원열 옮김, 미래엔, 2009)시리즈, 그리고 『His Dark Materials』(황금 나침반, 마법의 검, 호박색 망원경 Philip Pullman 지음, 이 창식 옮김, 김영사, 1999) 책들을 다시 꺼내 읽고 있습니다. 책들은 모두 시공時空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전개되는 fantasy 형식입니다. 때문에 시간은 이곳에서는 결코 묶이지 않습니다.


   『Harry Potter』의 작가 J. K. Rowling은 Harry가 “죽음이 무섭냐?”고 묻자, “Dying? Not at all. Quicker and easier than falling asleep(죽는 거 말이냐? 전혀 아니냐. 잠드는 것보다도 더 빠르고 간단하지—최 인자 옮김, 문학수첩 2007, 34장, 213쪽).”라고, Sirius의 입을 통해 죽음에 대해 풀이합니다.

   5년 여 전에, 여식이 동맥의 산소 포화O² Saturation검사를 받다가 심장이 멎어 인공 심장-심폐기를 달고 깨어났습니다. 그때의 느낌을 “It felt like my skin was going to explode, and I felt like there ware bugs crawling all over my body.”라고 동생에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Bay Bridge를 건너 S.F 시내로 들어갈 때, 교각橋脚틈새로 바다가 틀Frame 안에 자리합니다. 시점視點 시선視線에 묶입니다. 물리적物理的인 한순간의 묶임은 마음心理的의 프레임도 함께 엮습니다.  또한 시간時間의 동결입니다. (2013/12/26)


● 마음의 Frame

                               ———S.F. Bay Bridge를 건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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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새 Bridge가 개통되기 전, 예전의 다리에서 지난 7월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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