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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전에 오늘 꼭 안아 주세요. 아직 가을입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남성 전문 필독, 댓글 의무):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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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terLee
댓글 0건 조회 487회 작성일 1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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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옥 안아주세요

 

텔레비를 켜면 거리에 나가면

팡팡한 몸매의 미인들 넘쳐나지만,

아내의 넉넉한 뱃살은

헬스클럽에 등록하느니

남편 애들 먹거리 하나 더 사들일려고 했던

아내의 알뜰한 마음입니다.

 

직장에, 모임에 가면

똑똑한 여인들의 목소리 넘쳐나지만,

아내의 조용한 혼잣 말은

깨끗한 집, 반듯한 아이들,

건강한 당신 행복한 가정을 위한

아내 사랑의 외침 입니다.

 

멋진 썬그라스에 폼나게 운전대 잡고

환하게 웃는 사모님들 넘쳐나지만,

아내가 옆 좌석에서 하품하며 조는 것은

집안 일에, 아이들 등살에, 남편 뒷바라지에

지친 저린 육체를 잠시라도

당신에 기대어 보고픈

아내의 애절함입니다.

 

연애 시절 새 모이만큼 먹더니

요즘은 머슴밥 같이 먹어대는 아내

아이들이 남긴! 밥,

접시 귀퉁이의 반찬까지 먹어치우는 것은

당신의 피땀 흘린 대가를

감히 소홀히 못하는

아내의 성품 때문입니다.

 

꿈 많고, 아름답고, 날씬하던

그녀가 자신을 돌봄 없이

하루하루를 애들 남편 시중들며 살아가다

여기저기 쑤신다며

숭숭 뚤린 가슴이 시려

날개를 달고 어딘가로 훨훨 가고 싶은

마음이 도사리는것은 

당신에게 일생을 통체로 건

삶에 꿈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씨 때  가냘픈 몸이

엄마가 되니

그 많은 생명력과 용기와 사랑이

어떻게 솟아나는지

아기를 내려다 보는

그 눈빛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젠 작고 동그랗게 오므린 저 완고함

낯익은 고집으로 변해버린 것은

나의 무관심 때문입니다.

 

휘날리던 고운 머리 어제 같더니

애들이 떠난 빈집에서

흰 머리결을 만지며

눈꼬리에 잡힌 주름을 펴보며

"자기, 날 사랑해?, 사랑하긴 하냐구!"

어색하게 묻는 아내

아무런 느낌없이 아내이기에

던져지는 키스와 포옹일지라도

아내에게는 가슴 가득 안은 사랑을 사무치도록

전하는 그런 포옹입니다.

 

결혼 초에는 팔배개하고 마주보며

웃으며 새근새근 잠을 자더니

가사에, 직장에서 등이 굽도록 헌신하여

동그랗게 구부린채

“내 인생은”하며 세상을 향해 등을 돌리고

코를 골며 애절한 잠고대를 하는 아내

어쩌다 여기까지 왔습니까

 

어느날

앙상한 뼈마디에 거친 피부만 손 끝에 뱀돌아

왈칵 설움에 한 가슴으로 끌어 안으려나

풀썩 한줌 먼지로 스러지고 말것 같아

머뭇 거려지면 어찌하렵니까.

더 기다리겠습니까?

얼마 안가서 그 등마저 볼 수 없을 때는

어찌 견디렵니까.

 

이제라도 아내를 안아 주세요.

사랑이 전해질 때까지 꼬~옥, 아주 꼬~옥

그리고 귀에 대고 속삭이세요.

당신만을 사랑한다고 옆에 있어

더욱 소중한 서로 닮아 거울이 되어가는

내 인생의 동반자~!!

등에 잔뜩 실은 삶의 짐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덜어주세요. ^ !

 

아직 가을입니다. 겨울이 오기전에

 

 

* 어느 님의 글에 제 마음을 조금 담아 다시 썼습니다.

  왠 뜬금 없이 아내 타령이냐고요? 눈에 밟히는 글이라서 지나칠 수가 없어서...

   (09-05-13, 이른 아침 이 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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