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었나: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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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었나
가을이 깊었나
계절에 도르르 말린 낙엽
바람에 이리저리 머나먼 길 나른다
계곡 물줄기 가늘어져
소리 없이 돌 사이로 잠기고
마른 내음만 짙어가니
가을이 깊었나
사연 움켜진 고사목에 등을 기대니
떠난 초록을 그리워 하누나
가슴에 숨어 있는 묵은 그림자
귓전에 맴도는 울림
햇살을 받아 따스해지니
가을이 깊었나
낙엽 밟히는 사각사각 소리에
마음에 떠도는 꺼내 본 그리움 속에
님의 눈동자 깊게 빛나며
이리도 곁을 서성이니
정말 가을이 깊었나 보다
글 새김 -온타리오로 향하는 이른 아침 길 가을은 이미 떠날 차비를 합니다. 낙엽뭉치 속에서 들리는 물줄기 가늘어져 바위 밑으로 잠기며 이별을 고합니다. 나부끼는 낙엽은 색의 생기를 잃은채 갈피를 못잡고 세월만 낚음니다. ( 10/27/2013 아침 이 만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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