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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의 눈꽃: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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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terLee
댓글 0건 조회 505회 작성일 13-02-20 00:00

본문

 

 

 

 

고지의 눈꽃

                                                                                글쓴이- 현동  이 만 우

먼 발치 산화신토

부름에 나섰다

매끈한 몸매  하얀 살결이

손 끝에 맴도니

거친 숨결 끊임 없고

심장 고동  쿵닥쿵닥

어서 오라 반기는

고지의 눈꽃이여!

 

인연 없는 허공을

떠 돌며 헤메다

솔잎에 사뿐이 내려앉아

서로 얼싸안고

탐스럽게 피었구나

긴 햇살 받아먹고

찬란한 빛 쏟아내니

가슴에 스며든다

 

구겨진 사연들을

하얗게 덮어놓고 발길 잡는다.

얼어버린 옛 정을 

바람에 녹여내어

내 빈 가슴 가득히 채워놓고

보배궁전 문턱에서

서로를 도닥인다

내 몸 속에서 떠다니는

고지의 눈꽃이여!

 

 

시작노트- 산화신토 정상에서 (02-10-2013)

 

http://youtu.be/31OflxsiWx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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