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어야 했습니다.: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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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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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춰 보았어야 했습니다
휘몰아치는 바람이 등을 떠 밀어도
아무도 없다며
눈살이 내 뺌을 후려쳐도
한 생명이 꺼져가고 있었다면....
눈 더미에 묻힌
일그러진 텐트 속에서
성난 정상이
걷어 차며 쫓아내도
얼려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아도
그랬어야 했습니다
정상이 우리를 거부 합니다. 눈 속에 텐트 하나가 파묻혀 있습니다. 혹시 누군가 있지 않을까? 옆에 있는 Dan에게 눈길 줍니다. 아마 어젯밤 눈보라에 못 견디고 그냥 내려갔을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나는 동의 하며 발길을 돌립니다. 하산길 내내 마음에 걸립니다. 다만 몇 초만 되는 것을. 들춰보았어야 했습니다.
이 만 우 씀 (어제 눈 깊은 발디 정상을 상기하면서 12-17-2012 이른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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