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눈 길에서: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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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눈길에서
길고 깊은 동짓달 고요한 새벽하늘
반기는 새벽 별 유난히 반짝이고
둥근달 고요히 마음으로 내려앉네
여명을 알리는 연 붉은 동녘하늘
눈길을 잡으려 온 자태 뽐내고
산 기슬 찬공기 가슴을 씻어낸다
굽이굽이 산능선 휘감은 옷자락에
한 자욱 두 자국 무늬를 새기며
정적깨는 느린거름 부름으로 향한다.
만남의 기억들이 얼음꽃에 맺혔는데
아픔을 모두녹여 눈속에 묻어주니
빰위에 스친 눈발 기쁜눈물 만든다
정상에 영혼들은 가슴을 활짝열고
다툼을 몰아내고 희망을 기다리니
저무는 긴 한해는 구름타고 떠나네
시작노트-이른아침 달빛 고요하고 산기슬 찬공기에 가슴이 시원함니다. 한해의
마지막 산행, 발길마다 하얀 눈 고요함이 더 해집니다. 이길이 진솔한 나의 길입니다. 만든 발자국 뒤로하나 아쉬워 돌아보며 한발한발 여정이 이어집니다
Happy New Year
마지막 날 현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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