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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다짐]: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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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terLee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1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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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이 나 만나서 한 알이 반이되고

애낳고 기르면서 속 마저 비었구려

나 이제 채워 주리라  행복으로 가득히

 

부부로 이 십 년을 정으로 살아왔고

그 후로 십 여 년을 의로서 지냈구나

나 이제 남은 여생을  마음으로 보내리

 

2.

반갑다 내민 두손 거칠기 그지없고 

굵어진 손매디에 내 삶이 비춰지니

나 이제 두손비벼서 어루만저 주리라.

 

얼굴엔 검버섯이 눈가엔 잔주름이

이 모두 같이 살며 내가 만든 그림자들

나 이제 힘을 다하여 지워주고 펴주리

  

3.

애들이 찾아오니 맨발로 반기누나

흰 머리 나부끼며 눈가엔 밝은 미소

나 이제 진한 수고를 가슴으로 맞으리

 

때로는 엄마 사진  매만지며 말이없네

자식된 도리로서 잊혀진 엄마 생각

나 이제 여린 심정을 두팔벌려 감싸리

 

4.

한 송이 작은꽃을 다소곳 앞에 놓니

눌렸던 한시름이 한구석  풀려진듯   

나 이제 잊지않고서 소박함도 거두리

 

내 길이 당신의 길 당신길 또나의 길

둘이서 걸어온 길 앞으로 가야할 길

같은 길 두손 잡고서 영원토록 걸으리

 

 

시직노트- 결혼 30 주년 즘 하여 시조형식을 빌려 써본 것입니다. '성불사의 밤' 가곡의가락에 맞추어 흥얼거렸읍니다. 너무 단순하지 않나  생각도 했고  설 익기가 짝이 없지만 그래도  심경은 조금 담겨진것 같아,  또한 단순함이 진솔함이란 말도 있어 용기내어 올렸읍니다.

 

현동 이 만 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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