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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장엄莊嚴 ③: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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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12회 작성일 20-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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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장엄莊嚴

 

들녘 황혼

 _MG_7962-re-1200.jpgPacific Electric Trail, Upland City CA. Sep./07/2012 07:39 PM (-MG-7962-re-1200)

_MG_7990-re1200.jpgPacific Electric Trail, Upland City CA. Sep./08/2012 07:36 PM (-MG-7990-re-1200)

 

 _MG_7990-re1200.jpgPacific Electric Trail, Upland City CA. Oct./20/2012 06:20 PM (-MG-8112-re-1200)

 

     들녘 하늘을 뒤덮은 불그스레한 햇무리가 바닷가의 거센 너울처럼 내려옵니다. 층층이 갈라져, 어둠과 밝음을 나무숲에 각인刻印시키고 적막감을 감돌게 합니다.

     검은 복면의 쾌걸 조로Zorro’가 등장합니다. 해님이 자만에 빠져 허덕이는 인간이 가엾어, Corona Virus Panic을 물리쳐 주는 해결사로 보낸 듯싶습니다.

     하여, 해맑은 붉음과 은은한 푸르름이 어울려져 저녁 하늘이 본디 모습의 장엄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자연 앞에서 좀 더 겸허해지라.’ 엄중한 질책과 함께.

 

노을, 스러짐

 _MG_7925-re1200.jpgPublic Art ‘Routr 66’Upland City CA. Sep./05/2012 07:51 PM (-MG-7925-re-1200)

 

     저물녘 노을이 푸르름에 내리눌리고 다시 잿빛에 쫓겨나 저 너머로 스러집니다. 때맞추어 육교陸橋는 자신을 비추는 인공의 빛, 형광등을 켭니다.

     야자수와 가로등을 거느리고 당당히 지금-여기에 있음을 선언합니다. 굽어진 길로 이어지는 소실점消失點, Vanishing Point이 활기를 북돋웁니다. 콘크리트 다리가 거듭 태어납니다.

 

소소한 이야기 :

     세월이 멈춘 듯싶은 나날에 허덕이다가 한바탕의 봄 꿈[一場春夢]을 꾸어 2012년 사진 파일을 들추어 졸문을 엮었고, 글 제목과 어긋난 노을, 스러짐한 꼭지를 덧붙였습니다.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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