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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장엄莊嚴 ④: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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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20-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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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장엄莊嚴

 

둥지로

_MG_8548-re1200.jpg  Baker Beach, CA. Nov./20/2013 05:55 PM (-MG-8548-re-1200)

     어둠이 내려오고 노을이 엷어지면 갈매기는 무리 지어 퍼덕거려 둥지로 향합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래 짓이 눈길을 떼지 못하게 이끕니다.

 

갈매기, 나 홀로

_MG_8604-re1200.jpg

Point Lobos Ave. S.F. Nov./23/2013 06:25 PM (-MG-8604-re-1200)

 

     해님이 깨달음의 세계[彼岸]로 들어서자, 노을이 하늘과 바다를 곱게 아우릅니다. 시꺼먼 바위에 홀로 앉은 갈매기, 짝을 먼저 떠나보낸 듯싶어 불쌍합니다.

 

청춘, 달리다

 _MG_8695-re1200.jpg

Point Lobos Ave., S.F.. Nov./26/2013 06:15 PM (-MG-8695-re-1200)

 

     젊음이 들이 황혼 모래톱을 가로질러 힘차게 뜁니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게‥‥靑春禮讚민태원(閔泰瑗, 1894~1935)첫 구절을 일깨웁니다.

 

  황혼, 불꽃

 _MG_8719-re1200.jpg

Point Lobos Ave., S.F.. Nov./27/2013 06:03 PM (-MG-8719-re-1200)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저 너머로부터, 거센 파도가 산산이 부서지며 불꽃[火焰]을 태웁니다. 붉디붉은 먹장구름과 검디검은 숲이 황홀경을 내뿜습니다.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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