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를 기다리며: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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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를 기다리며
오는 5월 6일은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立夏입니다. 봄과 가을철이 짧은 이곳은, 초여름을 건너뛴 듯싶게 곧바로 무더위가 시작됩니다. 해마다 짧은 초여름이 아쉬웠는데, 유독 올해는 무더운 여름철의 불볕더위가 빨리 오기를 기다려집니다.
지난해 3월부터 지구촌 곳곳을 공황恐慌 속에 빠트린 Corona Virus(살아있는 세포에 기생해서 세포 안에서 증식이 가능한 비세포성 생물), 이 바이러스의 천적天敵이 햇볕이어서, 따가운 햇살을 받으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는 2시간 만에 박멸된다고 합니다.
전체인구의 70%가 예방접종을 받아 바이러스 항체抗體를 지니면, 집단 면역력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백신 접종을 두 번 맞은 ‘접종 완료자’가 감염되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변이變異된 바이러스가 등장해 활개친다고 합니다. 삼복(三伏, 初-中-末)의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기를 절절히 빕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이락이 자라나고 / 봄비는 잠든 뿌리를 일깨우네
― T.S. Eliot(1888~1965) 詩 〈황무지The Waste Land〉첫 聯
4월 초순입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시작하는 T.S. Eliot의 시를 다시 찾아 읽고, 세월이 COVID-Pandemic을 껴안고 화살처럼 사라져‘잔인한 달’오명汚名을 씻어내려 주길 바라고 싶습니다.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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