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예찬禮讚: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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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예찬禮讚
완연한 봄철입니다. 곡식이 풍성해지도록 봄비가 내리는 곡우穀雨 절기가 어제였고, 이에 앞서 이달 초순에 사막기후답지 않게 많은 봄비가 내렸습니다. 대지를 촉촉이 적신 봄비가 온 누리에 연초록 물결을 이뤘습니다. 봄 예찬입니다.
산숲과 들녘서 봄 마중은 연장된‘집 머물라.’는 명령으로 좌절, 다시금 옛 사진 파일(2013/2015년)을 들춥니다.
● 연초록 떡잎
E. Washington Blvd Upland city, CA. May/10/2013 08:33 AM (#8310)
5월의 햇살이, 땅의 정령精靈을 일깨워 한겨울 내내 움츠려온 흙 밑의 실뿌리를 뭍[地表]으로 길어 올려, 늙은 나뭇가지에 떡잎을 피워냅니다.
삐죽이 솟아오른 연초록 떡잎은 한 점 티끌도 섞이지 않은 완벽한 순수純粹이기에 순진무구純眞無垢의 표상表象입니다.
● 만산萬山 녹엽
Claremont Hills Wilderness Park, CA. Feb./11/2015 10:56 AM (#0384-A)
Claremont Hills Wilderness Park, CA. Feb./11/2015 11:20 AM (#0391-A)
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에 녹엽이 싹트는 이때일 것이다. ― 이양하(李敭河, 1904~1963) 수필 〈신록 예찬〉첫 聯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고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윤석중(尹石重, 1911~2003) 작사, 윤극영(尹克榮, 1903~1988) 작곡 〈어린이날 노래〉 全文
자주 다니던 공원 산책길[Johnson Pasture Rd.]서 서쪽으로 꺾어 30 여분 내려갑니다. 홀연히 꿈속에서 헤매는 듯싶게 초록의 들녘이 펼쳐집니다. 햇살이 싱그럽게 펴져, 진초록 들풀과 나무숲이 들녘을 가득 채웁니다. 자연이 베푼 충만充滿입니다.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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