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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장엄莊嚴 ②: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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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0-06-15 00:00

본문

해넘이, 장엄莊嚴

 

하늘, 바다,

 _MG_6382-re1200.jpgOcean Besch, S.F. CA. Jan./26/2011 06:55 PM (-MG-6382-re-1200)

 

     해님이 드디어 한 가닥 섬광을 내려, 하늘과 바다와 뭍이 온통 붉디붉음의 색깔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홀로 거니는 여인에게 무아경無我境에 빠트린 상념想念은 무엇인지, 그녀의 발걸음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MOVEMENT

 

_MG_6519-re1200.jpgOcean Beach, S.F. CA. Jan./30/2011 07:00 PM (-MG-6519-re-1200)


      밀물 너울이쏴와아함성 지르며 뭍으로 달려와, 다시금 달님에게 이끌려가며 산산이 부서집니다. 파도가 물거품 되는 순간, 포옹하던 남녀는 떨어지며 전율戰慄에 휩싸입니다. Camera Shutter도 흔들립니다. 이 순간은 동결凍結됩니다.

 

삼중주三重奏

 _MG_7376-re1200.jpgPoint Lobos Ave, S.F. CA. Nov./12/2011 06:15 PM (-MG-7376-re-1200)

 

     노오란 빛깔의 해맑음, 햇무리에 위엄을 얹습니다. 해님이 금빛 왕관王冠을 쓰고, 바다 품으로 내려옵니다. 갈매기가 파드닥 나래 쳐, 밀물 너울에서 먹이를 잡아챕니다. 해넘이 저녁녘에 햇무리, 해님, 갈매기의 삼중주가 울립니다.

 

광풍, 어둠

 _MG_7407-re1200.jpgBattery East, Golden Gate Bridge, S.F. CA. Nov./12/2011 06:44 PM (-MG-7407-re-1200)

 

     바닷바람이 휘몰아쳐 늙은 나무를 뒤엉켜 놓습니다. 설레발 치는 나뭇가지 너머로 희미해 져가는 희뿌연 붉음의 마지막 길을 훼방 놓습니다. 짙푸름이 펼쳐지고 이어 적막의 어둠에 휩싸입니다.

 

소소한 이야기 : 

     2009년에 이어, 넉 장의 파일로 2011년을 묶습니다. Digital Camera로 바꾼 후필름 걱정에서 벗어난 해이감解弛感이 빚은, 2010년에는 보존해야 할 파일이 없음을 뒤늦게 깨우칩니다.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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