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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너머 10: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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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19-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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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머 10

 

     샌프란시스코를 버스로 오가며 창너머에 그려진 빛의 형상을 담습니다. 밝고 어둠의 계조階調에 반사와 흡수를 거친 파장波長, 사물의 형체形體를 새롭게 이룹니다. 인위적 굴곡이 더 해져, 또 다른 심상心想을 남깁니다. 9개월 만에 다시금 얻습니다.

 

회오리바람


0d18578a9efad1eb9c5671d9cf5c481e.jpg H’way 152, CA. JUly/25/2019 01:27 PM

 

     회오리바람이 몰아쳐 하늘 구름에 질풍노도疾風怒濤를 일으킵니다. 산등성이 위 어린 소나무가 휘청거립니다. 건너편 길섶의 파란 들풀이 건너와 누렇게 타들은 들녘을 품에 보듬어 안습니다.

 

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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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 Bridge, CA. Aug./01/2019 06:40 AM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틈새서 한 줄 빛이 동녘에 솟습니다. 시속 70mile로 내달리는 버스 창문, 가로로 길게 이어진 창은 강철 난간을 휘저어 춤추게 합니다. 시커먼 무쇠 교각橋脚이 튼실한 버팀목이 됩니다. 첫새벽의 하늘과 바다를 엽니다.

 

영롱, 그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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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 Bridge, CA. Aug./01/2019 06:43 AM

 

     난간 너머로 West Oakland 부두, 불빛이 명멸하고, 퍼르무레한 허공에 뜬 수은등이 바닥으로 내려옵니다. 한산한 새벽녘, 찬란한 빛의 영롱은 찰라의 순간에 사라집니다. 진한 아쉬움을 남깁니다.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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