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 201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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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 이 만 우 (10-20-3=2019 트윈픽 산행 중)
만남속에 숨겨진 이별이
기쁨밑에 드리운 슬픔도
행복사이 감춰진 먹구름과
모두 오늘의 흙을 걷는다
끝이 없는
길고 짧은 높고 낱은 깊고 얕은 여정에서
불쑥 불쑥 나타난 떠남 서림 안개
다시 만남 다시 기쁨 다시행복으로 드리운다
해달이 만든 오늘이란 여정에서
바위 바람 꽃 낙옆 빗방을 눈송이 풀잎
낯설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벗들
먼 길을 도닥였고 도닥이고 도닥이려한다
삶의 시작에서 이어지는 일렁이는 발자국
앞만 보고 곧게 달려도 여전이 갈지자
내려다 보니 ‘없음’이란 본래 자리에서
빈 걸름만 초조히 다음을 기다린다
꿈 이슬 환상 아지랑이 이리고 쓰린 자취들
흙과 백 사이에서 엉키였던 우그러진 순간들
이젠 그 기억조차도 연일 사라지는데
제갈 길 바다로 잠기고 다시 떠오르는 해와 달
나는 혼자이고 혼자 바라봅니다
종착지가 어딘지 모르지만 혼자 가고 가야만 하는가
펑 뚤린 가슴속 찬바람만 들락인다
쓰라린 이별 목메이는 슬품 암율한 먹구름이라도
채워 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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