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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 2, 럼 Rum: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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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모랑마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1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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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제 2부 럼


증류주를 시작합니다. 그중 처음은 럼 Rum.


럼 Rum.


우리는 럼을 좋아 하거나 많이 마시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모른다고 무시할 술은 아닌것 같습니다. 역사만 해도 서기 700년 인도의 기록에서 찾아 볼 수 있고, 특별히 근대 제국주의 역사와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제가 제국주의 역사를 굳이 끌어 들인것은, 럼의 재료와 만들어진 경유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의 초대 대통령 취임식때 럼을 드럼으로 가져다 축배를 들었다는 기록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500년대초 콜럼버스가 아프리카 섬에서 가져온 사탕수수를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 합니다. 그때부터 유럽에서는 사탕수수를 재배하여 설탕을 만들지만, 유럽내에서는 대규모로 재배 할 만한 환경을 가진 지역이 많지 않았고 그만큼의 노동력 또한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후 발견한 신대륙중 캐리비안섬은 사탕수수 재배에 최적의 환경이였고, 때 마춰 시작된 노예 무역으로 얻은 값싼 노동력에 더불어, 힘있는 유럽 제국들은 다투어 중남미 대륙을 점령하고 캐리비안 섬에서 아프리카 노예를 실어 날아 사탕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합니다. 그후로 설탕은 19세기까지 최고의 무역 상품중 하나가 됩니다.


럼은 이 사탕수수로 만듭니다. 이름은 라틴어로 설탕인 ‘사카럼’ Saccharum 에서 마지막 글자인 ‘럼’을 따왔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던 1600년대초 캐리비안의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던 노예들이 설탕 만들고 버려진 찌꺼기인 당밀을 발효해서 술로 즐겨 마시기 시작했고, 이것을 증류한것이 럼입니다. 노예들의 술이였죠. 처음에는 사탕수수 찌꺼기와 낙후된 제조과정으로 만들어진 거친술 이였지만, 주류 시장에 알려지면서 제대로된 재료와 공정을 통해 만들어 널리 퍼졌습니다. 당연히 제국의 큰손들이 제조공장을 세워 많은 부를 챙겼겠지요. 아직도 많은 럼이 캐리비안 섬 지역에서 생산되고 세계에서 제일 크고 많은 럼 제조사가 그 쪽에 있습니다.

대륙에서는 보스톤에 처음으로 럼 증류 공장이 세워 졌고. 그후 지속적인 럼의 인기 상승에 아메리카 대륙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도 럼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1800년대) 당시 아메리카 대륙의 럼 소비량은 인구 1인당(어린 아이 까지 포함한 숫자) 연간 4.5 갤런 정도라고 하니 꽤나 많이 마신걸로 보입니다.

럼의 인기는 점점 늘어, 화폐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로드아일랜드 럼은 질이 매우 좋아 유럽에서 까지 화폐로 사용되었다고 합나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 했다는 얘기죠. 건장한 흑인 노예 1명에 3갤런의 럼을 지불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럼과 설탕의 소비량이 점점 늘어나자, 미 대륙을 식민지배하고 있던 영국은 미 대륙에 판매되는 럼과 설탕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 합니다. 이것을 설탕법-Sugar Act 이라고 하는데, 이 설탕법의 높은 세금이 세금을 반대하는 미국에게는 독립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물론 다른 세법으로 독립전쟁을 실행하게 되었지만, 설탕법도 하나의 계기로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워싱턴이 취임식때 상징적으로 럼을 마시지 않았나 추축해 봅니다.)

재미있는 얘기중 하나는 영국의 넬슨(1758-1805) 제독이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 했는데, 그의 시신을 온전하게 영국으로 가지고 오려고 물이 안새는 관에 럼을 가득 채워 시신을 술에 담겄다고 합니다. 영국에 와서 관을 열어 보니 술이 하나도 없어 알아 봤더니  넬슨을 존경하던 해군들이 관에 구멍을 내어 마셨다는 얘기가 내려 옵니다. 그 후 영국 해군에서 나오는 럼을 '넬슨의 피'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마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포도주를 건내며 “내 피다”라고 한것을 본딴것 이겠죠)

이렇게 역사가 말해 주듯이, 럼을 얘기하려면 근대 제국주의역사를 빼고는 지나칠수 없습니다. 노예들의 힘든 삶을 달래주기 위해 탄생됐던 술, 하지만 그나마 빼앗겨 버리고 지금은 잊혀진 역사만 남아 있습니다.

각 나라의 술을 보면 그 나라에서 생겨나고 문화에 따라 발전되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술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하는게 보통인데, 럼은 발생부터 어느 한 지역에서  생겨나고 발달 된 것이 아니기 때문, 즉 국적이 불 분명 하기에, 어떤 통일된 분류나 등급이 없고 단지 판매자의 설명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대 부분 입니다. 각각의 생산되는 나라에서 주장하는 생산 기법이나 등급등이 판이하게 다르기에 일일이 알수 없는 형편입니다. 예를 들면 브라질 산은 카차싸 Cachaca 라 부르며, 파나마산은 ‘쎄코’ Seco 라 부르고 그 스타일도 조금씩 다릅니다.

굳이 종류를 따지자면 흰색-(White 또는 Silver) 계통과 노란색(Gold) 계통이 있는데 흰색은 주로 에이징을 하지 않아 색상이 투명하며, 골드는 에이징 통해 한것이라 합니다.

럼은 이처럼 캐리비언은 물론 남아메리카 거의 전역에서 생산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술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아주 인기가 있는 럼도 $10-$20 이면 좋은것을 구할수 있고. 오래되고 좋다는 럼도 $40-50 정도로 살수 있습니다. 럼은 온갖 칵테일에 제일 많이 쓰입니다.


오늘 저녁에 칵테일 한잔 어떻세요?

2부 끝.

1 부 


3부 데킬라 Tequila 

4 부 브랜디 Brandy


5부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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