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자: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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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두 글자
저미도록 쓰라리인 두 글자
송두리째 뒤흔드는 두 글자
영혼마져 감싸안은 두 글자
밤이면 눈이 멀고
낮에는 그림자로
맺고 찟어진 인연이 되어
바위에 깊이 새겨져 남았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바닷가 모랫길
파도가 찰락이며 발등을 넘나들 때
두글자는 다시 바람에 싣려
가슴으로 다가와 숨을 멎게 합니다
지나간 다음에 알았습니다
만들면 지워지고 만들면 지워지는
바닷가 모랫길 발자국 처럼
두 글자 사랑은 그래야만 되는것을
글 새김 - 산타모니카 바닷가 모랫길에서(12/1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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