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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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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63회 작성일 19-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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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눈부시게 아름다운 두 글자

저미도록 쓰라리인 두 글자

송두리째 뒤흔드는 두 글자

영혼마져 감싸안은 두 글자

 

밤이면 눈이 멀고

낮에는 그림자로

맺고 찟어진 인연이 되어

바위에 깊이 새겨져 남았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바닷가 모랫길

파도가 찰락이며 발등을 넘나들 때

두글자는 다시 바람에 싣려 

가슴으로 다가와 숨을 멎게 합니다

 

지나간 다음에 알았습니다

만들면 지워지고 만들면 지워지는

바닷가 모랫길 발자국 처럼

두 글자 사랑은 그래야만 되는것을

 

 

글 새김 - 산타모니카 바닷가 모랫길에서(12/1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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