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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오면-  for you           이만우

6월이 오면

비틀거리도록 실록의 향기에 흠뻑 취해서

함께 부르던 그때 그 노래를 흥얼대고 싶다

솔잎 사이로 햇살이 쏟다지면

주머니에 가득 채워

함께 잡은 너의 차디찬 손을 녹여주리

6월이오면

귀를 활짝 열고 잎새가 부딪치는 광음을

풀벌레의 아우성을

눈 녹아 흐르는 폭포 소리를

꽃망울이 푹축처럼 팡팡 터지는 폭음을

모두 귀에 모아 

너의 심장 뛰는 소리를 살피리

6 월이 오면

지나는구름 조각이

해 달 별을 가리어 잠시 어둡게 만들면

더  따스하게 더 휘황 찬란 하게 더 반짝이게 하듯 

지금 내 앞에 어른 이는

괴로움 고통도 기쁨 행복 설래임으로

다가오는 발길을  더 밝게 비추어

짇어만 가는 네 향기를 따라

꽉찬 숲을 헤치며 발길을 재촉하리

6월이 오면

낙옆이 뒹구는 10월이

희 머리 나리는 12월이 오기 전에

먹구름 드리운 하늘에서

꽃비가 폭우처럼 퍼 붓는 열정이

천둥 번개처럼 뒤흔들었던 날들

너와 함께 할 한 순간만을 위해

그 청춘을 돌려 달라 외쳐보리라.

 * ( 5/12/19 어머니날 산고고니오 산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