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엄숙한 시간: 2018-11-22 > 문예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문예 게시판

[초대시] 엄숙한 시간: 2018-11-22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35회 작성일 18-11-22 00:00

본문

엄숙한 시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지 울고 있다.

세상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사람은

나 때문에 울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지 밤에 웃고 있다.

밤에 마냥 웃고 있는 사람은

나를 웃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지 걸어 가고 있다.

세상에서 마냥 걷고 있는 사람은

나에게로 걸어오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죽어가고 있다.

세상에서 하염없이 죽어가고 있는 사람은

내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Copyright © 한미 산악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