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素描, 14: 2018-12-26 > 문예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문예 게시판

바닷가 素描, 14: 2018-12-26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Albert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18-12-26 00:00

본문

바닷가 素描,   14


a479388d01589177ef81433b9257422d.jpg

──-Santa Monica Beach, C.A. Dec./21/2018 05:18 PM


       2018년 한 해가 저뭅니다. 세밑의 센티sentimental한 감상이 보태져, 너울 이는 Santa Monica 바닷가는 세월유수歲月流水를 곱씹게 합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세집니다.


● 너울, 갈매기, 하늘바다, 해넘이

09feaa89a275f62ffcbeee8009a4de0d.jpg

──-Santa Monica Beach, C.A. Nov./29/2018 11:27 AM


a45d68087a4df778c74119119f14d472.jpg

──-Santa Monica Beach, C.A. Nov./29/2018 11:29 AM


c0f70f01731aedb8b9bbdc79b6c9d753.jpg

──-Santa Monica Beach, C.A. Nov./29/2018 11:32 AM


c1345e8776824d7f9fa852937c361fbe.jpg

──-Santa Monica Beach, C.A. Dec./21/2018 05:40 PM


       * 뭍의 더러움이 씻겨나간 모래톱에 갈매기가 옹기종기 모여 숨죽이고, 솟구쳐 일렁이며 함성 지르던 너울도 다소곳이 숙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 너울이 내달려와 물거품으로 부셔집니다. 달님이 모체母體 지구촌에 “제발 자연 파괴를 멈추세요.” 눈물 흘리며 하소연한 자국을 모래톱에 남깁니다.

       * 해님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피안彼岸의 고빗길, 한 가닥 빛이 광풍을 불러 차안此岸을 나눕니다. 허기진 날짐승에게 먹잇감을 내어줍니다.

       * 저녁놀이 스러지며 붉은 빛을 뿜어 올립니다. 하늘바다와 물보라에 환하고 아름다운 빛光輝이 황홀경을 펼칩니다.


● 모래톱 걸음마

14aff1212956b46d5a280ea5aad387f1.jpg

──-Santa Monica Beach, C.A. Dec./15/2018 02:39:11 PM


f22003d5cfde61a90607c7844091ec55.jpg

──-Santa Monica Beach, C.A. Dec./15/2018 02:39:48 PM


b6b5faf7b77048dd58a6b8c29fea3223.jpg

──-Santa Monica Beach, C.A. Dec./15/2018 02:40:04 PM


       * 아기가 아장아장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햇살이 쏟아져 빚은 보석처럼 영롱한 물보라를 쫓아서. 뒤뚱 뒤뚱거리는 걸음마는 한 점 티 없이 천진스럽습니다.

       * 물보라가 스러지고 너울이 달려오는 소리에 아이는 무서움에 휩싸입니다. 엄마 품에 안기려 매달립니다. 바다와 뭍의 다름을 깨닫습니다.

       * 뭍에서 아빠가 부르자, 되돌아서서 의젓하게 나갑니다. 엄마는 아기가 행여 넘어질까, 조마조마했던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한 가족 바닷가 나들이 모습입니다.

     註 : 세 장면을 이어 담는 데 1 분 남짓 걸렸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


       하늘과 바닷물이 맞닿은 광대무변의 바다는 묵묵히 바라보기만 해도 뭍에서 세파世波에 찌들은 마음을 차분하게 씻어줍니다. 나그네를 넉넉히 품안아 줍니다. 따사한 햇살이 내리든, 부슬비가 안개 속을 뿌리든, 세찬 바람과 폭우가 몰아치든 그 어떤 환경에서도 그에 맞는 정서情緖와 지혜를 안겨줍니다.

       새해에는 보다 자주 바닷가를 찾으렵니다. 하여, 하늘과 너울 그리고 모래톱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우렵니다. 그리하면, 바다는 더욱 더 보듬어 주리라 믿습니다. (2018/12/2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Copyright © 한미 산악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