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素描, 14: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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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素描, 14
──-Santa Monica Beach, C.A. Dec./21/2018 05:18 PM
2018년 한 해가 저뭅니다. 세밑의 센티sentimental한 감상이 보태져, 너울 이는 Santa Monica 바닷가는 세월유수歲月流水를 곱씹게 합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세집니다.
● 너울, 갈매기, 하늘바다, 해넘이
──-Santa Monica Beach, C.A. Nov./29/2018 11:27 AM
──-Santa Monica Beach, C.A. Nov./29/2018 11:29 AM
──-Santa Monica Beach, C.A. Nov./29/2018 11:32 AM
──-Santa Monica Beach, C.A. Dec./21/2018 05:40 PM
* 뭍의 더러움이 씻겨나간 모래톱에 갈매기가 옹기종기 모여 숨죽이고, 솟구쳐 일렁이며 함성 지르던 너울도 다소곳이 숙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 너울이 내달려와 물거품으로 부셔집니다. 달님이 모체母體 지구촌에 “제발 자연 파괴를 멈추세요.” 눈물 흘리며 하소연한 자국을 모래톱에 남깁니다.
* 해님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피안彼岸의 고빗길, 한 가닥 빛이 광풍을 불러 차안此岸을 나눕니다. 허기진 날짐승에게 먹잇감을 내어줍니다.
* 저녁놀이 스러지며 붉은 빛을 뿜어 올립니다. 하늘바다와 물보라에 환하고 아름다운 빛光輝이 황홀경을 펼칩니다.
● 모래톱 걸음마
──-Santa Monica Beach, C.A. Dec./15/2018 02:39:11 PM
──-Santa Monica Beach, C.A. Dec./15/2018 02:39:48 PM
──-Santa Monica Beach, C.A. Dec./15/2018 02:40:04 PM
* 아기가 아장아장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햇살이 쏟아져 빚은 보석처럼 영롱한 물보라를 쫓아서. 뒤뚱 뒤뚱거리는 걸음마는 한 점 티 없이 천진스럽습니다.
* 물보라가 스러지고 너울이 달려오는 소리에 아이는 무서움에 휩싸입니다. 엄마 품에 안기려 매달립니다. 바다와 뭍의 다름을 깨닫습니다.
* 뭍에서 아빠가 부르자, 되돌아서서 의젓하게 나갑니다. 엄마는 아기가 행여 넘어질까, 조마조마했던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한 가족 바닷가 나들이 모습입니다.
註 : 세 장면을 이어 담는 데 1 분 남짓 걸렸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
하늘과 바닷물이 맞닿은 광대무변의 바다는 묵묵히 바라보기만 해도 뭍에서 세파世波에 찌들은 마음을 차분하게 씻어줍니다. 나그네를 넉넉히 품안아 줍니다. 따사한 햇살이 내리든, 부슬비가 안개 속을 뿌리든, 세찬 바람과 폭우가 몰아치든 그 어떤 환경에서도 그에 맞는 정서情緖와 지혜를 안겨줍니다.
새해에는 보다 자주 바닷가를 찾으렵니다. 하여, 하늘과 너울 그리고 모래톱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우렵니다. 그리하면, 바다는 더욱 더 보듬어 주리라 믿습니다.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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