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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과 함께: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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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2-02-02 00:00

본문

 

그 분과 함께    / 이만우

 

나에게는 늘 함께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생명의 에너지와 자유의지를 주시는

그 분은 나의 내면에 계시지만 삶에

이런저런 이유로 잃고 지냅니다.

 

나의 길을 인도하시지만

나의 선택의지를 존중하시고

당신 뜻을 강요하시지 않고 기다리십니다.

 

호기심과 욕심으로 고통과 두려움 속에서

자기존재 이유를 모르는 나를

그 분은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때로는 애절한 마음으로

침묵으로 다만 지켜 보십니다.

 

나는 그 분의 이름을 모릅니다.

어떤이는 그분을 하나님,천주님, 상제님,

알라라 부릅니다.

어떤이는 부처님 이라고 부릅니다.

또 어떤이는 브르흐만 이라고 부릅니다.

 

오늘도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는 나를 지켜 주시고

아침마다 생명 에너지를 불어넣어 깨워 주시는 이가

그분임을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게 되었읍니다.

 

그분은

이 세상에서 배고픈 자가 한 명도 없기를

배움이 적어서 서로 이해에 장애가 없기를

질병으로 고통 받는이가 한 사람도 없기를

지친이들 모두가 편안히 쉬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또한 서로 배려하여

이땅에 사랑이 가득하기를 원하십니다.

참 사랑이 생명이라 하시며

이것이 진리라고 말씀 하십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쯤에, 그것도 삶의 후반에서

그분은 내가 무엇인가 보다는 어떻게 살고 있나

더욱 유심히 지켜보고 기다리십니다.

 

연말이면 그 분의 뜻에 따라 살리라는 다짐을 해 보았지만

결과는 항상 글쎄였읍니다.

그렇지만 그분의 기다리심을 알기에

새해에도 또다시 다짐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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