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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눈동자: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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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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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눈동자 / 이 만 우

 

재너머 보고픈

촉촉한 파란 눈, 루비호수

긴 몸 늘어 트려 뽀얀 가슴 들어내고

눈섭 살랑이며

뭇 사내 유혹한다

눈가에 앉은 이 몸 깊숙히 비추니

설래는 마음 배 띄워 노 젓는다

 

구름, 하늘, 별을 품은

맑고 깊은 눈, 루비호수

햇님 찾아오니, 달님 떠나듯

오랜 기다림, 만나자 이별인가

넘치는 눈물에 입마춤 싱그러워

잠기어 쉬고 싶다

풀잎 보내 이 마음 전할까

발 걸음 더디어 진다.

차라리 뛰어 들어갈까

 

 

둥글스런 해맑은 호수, 여린 눈빛으로 길손을 맞이합니다. 호숫가 나무잎은 눈섭처럼 살랑아고 중천의 태양은 깊숙한 눈동자, 넘쳐흐르는 물소리는 외로움의 애절입니다. 그냥 스치려니,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루비호수- Sierra Nevada Mono Creek으로 너머가는 Rock Creek에 위치한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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