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2: Tour du mont Blanc(T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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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du mont Blanc(TMB)
길석기
Alpinism의 발원지로 오랜 전통의 역사를 가진 TMB, 불란서, 이태리, 스위스에 걸치는 트레킹코스, 여름에만 두어달 열리는
TMB, Alps의 가장 유명한 장거리 트레킹코스
TMB, 꼭 한번 가보고싶었다. 체력이 못 미칠가봐 고심했고, 170km 라는 거리가 벅찻고, 오르고 내리는 고도차이가 11.000m나 된다는것이 부담이 되어 오랫동안 망서렸다.
내가 할수 있을까?
그 답을 얻기 위해서 길을 나서게 되었다.
마침 서울에서 혜초트레킹 전문회사의 프로그램에 참여 하게 되어 7월29일 밀라노에서 만나, 남자 6인 여자 4인에, 불란서인 전문 가이드와 혜초의 팀장까지 12명이 7박 8일의 TMB 트레킹을 하는 그룹에 조인 되었다.
7월 30일은 샤모니(Chamonix,1035m)로 이동 호텔에 숙박. 샤모니는 높은 산줄기 사이에 낀 길죽한 소 도시로 스포츠 용품가개, 선물점, 식당 및 숙박등 으로 꽉찬 완전한 관광 도시로 배낭을 멘 행인이 많이 눈에 뜨인다. 겨울에는 스키의 세계적 메카라고 하며, 최초의 겨울 올림픽이 열린곳 이라고 한다. 앞으로 해야할 산행이 기대도 되고 한편 우뚝 솟은 몽부랑(4810m)에 위압도 받고, 주위의 높은 고봉들이 솟아 있고 수려한 경관에 부푼 가슴으로 잠을 설렌다.
7월 31일은 대망의 첫날, 케이블카로 몽부랑의 맞은편 프란플라에 올라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브레방(2525m)까지 올라 몽부랑의 위용을 처음으로 마주 보면서 모두 감탄한다. 알프스의 눈덥힌 고봉들이 360도 돌아가면서 늘어서 있고 , 어디서 온 촌놈들이냐고 묻는듯하다. 길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레후쉐(1010m)의 산장에 이르러 짐을 풀고 맥주로 첫날의 쉬운 산행을 자축하였다. 처음 마시는 유럽 맥주의 맛은 분위기 탓인지 쌉쌀하고 달콤하고 시원 했다. 최고의 맛이다.
8월1일은 케이블카로 시작 몽부랑의 서쪽면을 보며 삼림지대를 지나고 꼴 트리코트(1950m) 고개를 오르고, 내려가다가 잠시 버스로 이동하고 다시 올라 아름다운 낭보항산장에 이르렀다. 버스를 타다가 다시 걸을때는 정말 힘들고 짜증도나고 얼마나 더 가야 되냐고 물으면 약 20분, 그러나 실제로는 거의 1시간을 더걸은것 같다. 그래도 빙하와 높은 봉우리 경치가 너무 멋이 있어 참을만 했다. 산장은 호텔과 달라 구조도
조잡하고 잠자리도 어설프고 시설도 복잡하다. 식사는 모두 7시에, 동일한메뉴. 큰 산장에서는 70 여명의 손님이 한데 어울려 그런대로 하루밤을 지내고 아침에 다시 길을 떠난다. 산행후 맥주의 맛은 어찌그리 좋은가. 평소에 꺼리던 맥주를 맛있게 많이 마셨다.
8월2일은 몽부랑의 남서쪽을 지나는데 긴 오르막길의 꼴 데 푸어스(2716m)고개를 넘는 힘든 일정이다. 8시간 이상의 산행에 고개를 둘이나 넘고, 지치고 힘든 산행길 이었다. 그러나 초원도 지나고, 주위 경치에 취해서, 낭만적인 분위기도 느끼면서 디모떼 산장에 이르렀다.
8월3일은 꼴드라셍, 꼴 데사(2603m)를 넘어 남쪽사면을 보면서 이태리의 꾸르마이어(Courmayeur 1224m)까지 간다. 이 조그만한 산골짜기 도시는 이태리의 TMB 의 전초 기지이며, 샤모니에 버금가는 , 유일하게 호텔에서 잘수 있는 도시었다. 택시도 있고 스토어도 제법 크고 사람들도 바쁘게 움직여 이태리도시 맛을 보는듯 했다. 개인 짐은 모두 자동차로 매일 옮겨 주니까 우리가 산행길에 지고갈 짐은 별로 없었고 저녁에는 자기짐을 찾아 다음날 준비로 몇번이고 두적거리곤 했다. 힘든 일정이 있고 몸상태가 안좋으면 하루 산행을 포기하고 다음 숙소까지 데려다 주는데, 가는길이 복잡하고 중간에 딴 일을 보느라고 걸어간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 하기도 했다. 내일은 산장에 차가 들어갈수 없는 곳이라고 2일간 필요한 물건은 각자 배낭에 지고 가라고 한다.
8월4일은 시작부터 숲속의 급경사 길이다. 2시간 이상 힘들게 오르니 베르토네산장(2584m)이 나오고 완만한 능선길이 나온다. 시야가 트이고 멀리 빙하가 보이고 눈덥힌 산 경치가일품이다. 가이드가 이름을 알려 주지만 그때 뿐이고 금방 잊어 버린다.보니타 산장은 차길도 없는 산 중턱에 자리 했는데 그 앞의 경치가 정말 감탄할만 했다. 모두가 나와 앉아 맥주를 마시며 찬사를 마지않는다. 산장의 물품 공급은 주 1회 헬리콥터로 이루어 진다고한다.
8월 5일, 트레킹 6일차 되는 날, 그랑조라스(4208m) 남면을 감상하며 산허리를 돌아 엘리나 산장에 도착 후, 힘든 오르막 길을 올라 이태리와 스위스의국경인 그랑 꼴 페레(2537m)고개를 넘어 , 스위스쪽 페레계곡의 아름다운 초원을 지나, 트레킹후 버스로 샴페단바에도착, 산장에 짐을 풀었다. 이 완만하고 긴 초원길이 그렇게 평화 스럽고 안정감을 주었다. 목장의 소들이나 양떼들도 그림 같았다. 그런데 큰 소의 목에는 수박만한 크기의 종이 달려있어 근처를 지날때는 “우응…우응….”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알고 보니 소들은 끊임없이 달겨드는 파리떼를 쫓느라고 머리를 휘두르고 그때마다 종은 울리는것이었다. 아마 소 주인은 소를 잊어버릴 염려가 없는 모양이다.
8월6일, 샴페단바에서 임도를 따라가다 아주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스위스 쪽 론계곡을 바라보며, 목장 지대를 지나 침엽수림과 불루베리가 많은 길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 길로 포르클라를 지나서 , 스위스 마을 트리앙에 도착, 짐을 풀다. 비교적 산길이 완만하고, 인가가 가까와서 인지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려오는 길에 가족과 같이 올라와 불루베리를 따는 젊은 부인을 만났는데 내가 LA에서 았다고하니 자기는 UCLA 여자 골프팀 멤버였다고 한다. 이 먼곳에서 30년 후배를 만나 반가운김에 “BRUIN FIGHTING!”하며 하이파이!
8월 7일, 트레킹 8일차, 마지막날, 가파른 꼴 데 발므(2191m)국경을 넘어 다시 불란서로. 국경을 지나는 고개 마루에서 한국에서 온 다른 젊은 그룹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찾아와 “정말 80이세요?”라고 몯기도 하며, 여자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기도하고 맥주를 사주기도 하며 건강하라고격려도 해준다. 그런때는 피로도 잊고 웃음이 나온다. 우리가 여기서 한 산행은 사실 최고급 날라리 호화판 놀음 산행이다.먹을것과 잠자리까지 등에 지고 가야하는 JMT도 있는데 우리는 레퓨지에 갈때마다맥주에 와인에 신선 노름 아닌가. 멀리 다시 보이는 몽부랑의 새로운 모습울 보면서 뚜어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샤모니의 호델로 돌아 왔다. 7박 8일의 일정 모두완주, 성공이다. 나는 할 수 있었다. 기분 짱이다.
8월 8일은 에구디미디(Aiguille du Midi,3842m) 전망대 를 케에블카로 올라 알프스 최고의 경관을 보았다. 360도 알프스의 눈 덥힌 고봉둘이 줄지어 있고기암 괴석이 얼굴울 들어내고, 몽부랑을 가까이에서 보게된다. 나는 여기서 새로 개통된 케이블카를 타고Helbronner(3452m)까지 가보았다. 몽부랑 바로 옆을 지나 이태리쪽으로 5km쯤 가는것인데 빙하 바로 위를 지나니 , 빙하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형태, 크레바스 군들, 개미처럼 보이는 고봉 등산가들, 옆으로 지나가는 케이블카, 평생 보기어려운 광경을 많이 보았다. 아아 나는 행운아다. 이 케이블카 는 앞으로 꾸르마이어 까지 연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공사가 완성 되면 샤모니에서 꾸르마이어 까지 케이블카로 왕래 할수 있게
되는것 이다. 서둘러 내려와 일행을 만나 이태리로 가게 되어서 , 꼬모에서 자며 하루 관광을 하게된다. 후니꾸라도 타보고 시내 명소도 보고. 다음날 이태리 말펜사 공항에서 집으로! 9시간만에 뉴와크, 5시간 반에 LA. 아유 피곤해!
Aug 30, 2015, 길 석기
Ps; 별로 특별한 일도 없었고 누구나 할수있는 산행이었지만 산악회에 보고할 의무 같은것도 있고 앞으로 여행 정보가 필요할 때가 있을것 같아 제 경험을 기록 했읍니다.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성실히 답 하겠읍니다. 사진은 승 감사께서 도와 주실것 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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