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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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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만 우
댓글 0건 조회 286회 작성일 18-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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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길목에서


한바탕 몰아첬던 바람이

세상을 질타하고 곁을 훌쩍 떠난 후

한해 소임을 다한 태양은 힘 없이

마지막이란 이름으로 능선에 앉아 있습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눈길에 잘 가라며 손짓으로 답합니다

이 순간에도 세상에 있게 해 주어 고맙다고


허공 속에서 무시무종 흐르고 도는 우주

끝 없는 과녁으로 나르는 화살

조잘대며 망망 대 해로 나서는 시냇물

나르고 흐르는 변화를 시간이란 줄에 묽어놓고

한해 한달 한주 하루로 잘라놓았습니다

잊고 싶은 것을 떨쳐 버리고

새 등불을 밝히어 고통과 괴로움을 잊으려고

오니가니하며 망상에 젖어

희비애락에 허우적거립니다


어제와 같은 해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려 발디산으로 향합니다

잘라 놓은 시간 속에서

맑은 달은 중천에서 빛으로 안내합니다.

반짝이는 별들의 박수로 환영합니다

새날 새해가 없는 대지의 자손들은

고요한 꿈속입니다

나 만이 생각에 각을 세우며

한발 한발 정상으로 옮김니다

이 찰라까지 보살펴 준

가족 친구 동료 이름 조차 기억에 없는 이들

나를 지켜준 산야의 기억을 발자국에 모음니다

그 고마움에 눈시울이 뜨거워 짐니다

이 모두와 함께 손을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발길을 옮김니다


연한 자주색 곁들인 노랗게 불그스레한 희망이

멀리 멀리서 서서히 다가옴니다

소망의 문을 활짝 열고

뛰어오를 기세로 태양은 차례를 기다립니다

모하비 사막 먼 발치 산 능선에서

떠나기를 주저하는 마지막 해맑은 달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잠시 마주한 후에야

안심의 환한 얼굴에 손을 흔들며

긴 그림자를 거두며 서서히 물러섬니다


희망 자유 행복의 폭죽이 세상에 울려퍼짐니다

싸늘한 바람 속에서

도시에 찬란한 불빛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

달마저  자리를 감춘 정상에는

나 홀로 입니다.

또 한 해를 잘 살았습니다

또 다른 한해도 잘 살기 기대하며

두팔을 활짝 벌려 새 해님을 맞습니다



[맺는 말] 도반 여러분   새해에도 복 많이 지으시고  몇 곱절 보답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비켜서신 김성겸 회장님 및 임원님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다가서신 승원표 회장님 및 임원님들, 우리 모두의 통큰 희망입니다. 


                  어진 동행을  기대합니다.

                  발디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맞으며 

                  현동 이만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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