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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와 헤르만헷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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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란하늘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1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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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만만했던 팀버는 눈이 많아  직벽을 치고 올라가는 우리에게 숨가뿜과 더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

회장님 왈 !  12발짜리 crampon도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의견을..   우린 모두 세겨 들어야 한다.

아침의 우중충한 날씨와 다르게 오후엔 햇살과 함께 흰구름,  파란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려오는 길 ..  강언니는 흰구름을 보자 흥이 난듯   헤르만 헷세의 흰구름이란 시를 읇으셨다 .

우린 잘 듣기 위해 잠시 멈추었고,   뒷쪽에서 오시던 분들이 거리를 좁혀 우리랑 한무리가 되었다.

바로 그때  큰소리로 들려온다.

아니들 ..   방구뀔 시간은 기다려 주고  내려가야지.. (  어느 남자분 말씀 )

ㅋ..ㅋ..  웃음이 터지고..


강언니의 멋스러움과..   절묘한 타이밍의 그분 덕분에 오늘도 즐거웠습니당 !!


      

                                 흰 구름


아, 보라.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나직한 멜로디처럼

구름은 다시

푸른 하늘 멀리로 떠간다.


긴 여로에서

방랑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해나 바다나 바람과 같은

하얀 것,  정처 없는 것들을 나는 사랑한다,

고향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누이들이며 천사이기 때문에.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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