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와 헤르만헷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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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만만했던 팀버는 눈이 많아 직벽을 치고 올라가는 우리에게 숨가뿜과 더 많은 시간을 요구했다.
회장님 왈 ! 12발짜리 crampon도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의견을.. 우린 모두 세겨 들어야 한다.
아침의 우중충한 날씨와 다르게 오후엔 햇살과 함께 흰구름, 파란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려오는 길 .. 강언니는 흰구름을 보자 흥이 난듯 헤르만 헷세의 흰구름이란 시를 읇으셨다 .
우린 잘 듣기 위해 잠시 멈추었고, 뒷쪽에서 오시던 분들이 거리를 좁혀 우리랑 한무리가 되었다.
바로 그때 큰소리로 들려온다.
아니들 .. 방구뀔 시간은 기다려 주고 내려가야지.. ( 어느 남자분 말씀 )
ㅋ..ㅋ.. 웃음이 터지고..
강언니의 멋스러움과.. 절묘한 타이밍의 그분 덕분에 오늘도 즐거웠습니당 !!
흰 구름
아, 보라.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나직한 멜로디처럼
구름은 다시
푸른 하늘 멀리로 떠간다.
긴 여로에서
방랑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해나 바다나 바람과 같은
하얀 것, 정처 없는 것들을 나는 사랑한다,
고향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누이들이며 천사이기 때문에.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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