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사태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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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에 대한 각성 / 이 만 우
시리아 터키 북아프리카 내전으로 인한 난민 문제가 경제 불황 이슈를 앞지르고 있다. 생존을 위하여 막연한 기대에 목숨을 걸고 자국을 떠나는 이들, 배가 난파되어 시리아 해변으로 떠밀려온 어린이의 시신 사진 한 장이 세계 모든 이의 가슴을 흔들었다. 이에 힘입어 유럽 각국에서는 난민을 수용한다는 긍정적 토론이 한창이다. 특히 독일은 자국 인구에 1%에 해당하는 팔십만 명을 받겠다고 하니, 필요에 의한 결정이라 하더라도 인명을 소중히 여기는 인도주의적 선진국다운 통 큰 결단이 아닐 수 없다.
연일 이에 관한 뉴스를 접하면서 언뜻 몇 년 전, 북한 자신들이 말하는 고난시절, 먹을 것을 찾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진 기억이 떠오른다. 이에 대해 중국은 어떻게 대처했던가. 그들을 체포하여 되돌려 보냈다. 강제 이송된 그들의 고초를 생각하면 아프게 가슴을 쑤신다. 경제 대국을 자처하고 군사 행렬로 힘을 과시하며 지도자로 나서려는 중국의 처사와 비교가 되어 왠지 씁쓸함을 금할 길 없다. 군사력과 무역 흑자로 경제를 지탱하고서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크게 포옹할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져야 한다.
한편 남한은 어떠한가. 만일 이북에서 수만 명의 형제자매가 자유를 외치며 넘어온다면 수용 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그럴 리가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설마 하면서 당한 일이 한두 번인가. 작금에 보도되는 뉴스를 접하면 이기주의로 난투를 버리는 장면뿐이다. 준비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니기를 바란다. 이젠 국민과 지도자가 모두 거듭나야한다. 경제수준에 걸맞은 국가관이나 세계관을 가지고 구체적이고 성실한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유럽지역 난민사태가 어쩐지 남의 일만은 아닌 것 같아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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