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Mt. 잘 다녀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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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마운튼
천리 길 솟아오른
외로운 키다리
나무 하나 작은 호수 가진 것 없다
찾는 이로 분주한 길 넘어 봉우리
부러운 듯
넘나드는 구름을 벗삼아
홀로 지낸 세월이 얼마 이던가
눈물은 마른지 오래 전
흔적 조차 사라 졌네
어쩌다 찾아주는 마지막 길손을
하얀 머리 내밀며 반가이 맞이한다
비좁은 산 마루
잠을 청한 나그네에
팔벼개 내어주고 별자리 가르키며
하늘 비밀 들려준다
맺힌 한을 풀어낸다
아랫마을 불빛이
밝아짐을 걱정하며
햇님 나타나니 달님은 잠시 뿐
가슴을 후벼 내는
거센 바람 못 이겨 떠나는 이 뒷전에
또 오라는 울림 애절하다
펄펄 끓는 불볓 더위
목이 타는 아품을 이제 막 겪었는데
매서운 이 긴 겨울
또 어찌 지낼꼬 !
걷는자의 한 시름 깊어만 간다
시작노트-부지런한 눈이 반기는 화이트 마운튼(14,252 ft) 정상에서 하루 밤을 지냈습니다.
달님은 대지를 훤하게 밝혀주고 별들은 조잘 이며 우주의 전설을 들려줌니다.
몰아치는 싸늘한 바람은 오장육부를 씻어 내고, 꿈에서 깨어나라며 뺌을 내리침니다.
다가오는 또 다른 소리, 겨울이 분명합니다.
White Mt. 잘 다녀오세요 이 만 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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